‘KLPGA 장타자’ 황유민 ‘LPGA 가면’ 드라이브 거리 115위?···실제론 ‘세계 1위 티띠꾼’과 비거리 팽팽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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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으로 활약할 황유민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부문 6위(252.48야드)였다. 작년 253.76야드(4위) 보다 조금 줄어들었지만 KLPGA 투어 대표 장타자로 손색없다.
하지만 올해 황유민의 거리 252.48야드를 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순위에 대입하면 114위(252.97야드) 로즈 장(미국)과 115위(252.43야드) 고진영 사이에 든다. 정확히 115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KLPGA 투어 ‘돌격 대장’으로 불리는 황유민이 L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거리 100위 밖으로 밀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내 골프팬은 없을 것이다. KLPGA 투어와 LPGA 투어 간 평균 드라이브 거리 차이가 확연히 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국내 무대에서 뛰다가 LPGA 무대로 옮긴 선수 중 비거리가 줄어든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올해 대한민국 유일의 LPGA 신인인 윤이나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걸 확실히 알 수 있다. 작년 윤이나는 K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2위(254.98야드)를 기록했다. 현재 LPGA 투어에서는 드라이브 거리 14위(272.77야드)를 달리고 있다. 거리 차이는 17.79야드나 된다.
윤이나 이전 LPGA 투어에 진출한 KLPGA 투어 선수들을 보더라도 두 투어 간 평균 거리 차이가 분명히 났다.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겠지만 대한민국 여자골퍼들이 LPGA 루키가 된 해의 비거리와 그 바로 전년도 KLPGA 비거리를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 분석은 가능할 것이다.

2023년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의 두 투어 비거리 차이도 확연했다. 유해란은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인 2022년 KLPGA 투어에서 244.60야드를 날려 드라이브 거리 부문 19위에 올랐다. 다음해 미국으로 건너가서는 평균 259.95야드로 57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떨어졌지만 거리는 오히려 15.35야드 늘었다.
2021년 LPGA 투어 신인이 된 대한민국의 대표 장타자 김아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그해 김아림은 LPGA 투어에서 276.76야드를 보내 장타 5위에 올랐다. 이 비거리는 역대 LPGA 투어 한국여자 골퍼 최장타 기록이다. 2020년 KLPGA 투어 장타 1위에 오른 김아림은 당시 259.51야드를 보냈다. 두 투어 거리 차이는 ‘17.25야드’나 된다. 2019년 LPGA 신인왕이 된 이정은6의 비거리 차이 역시 컸다. 이정은6는 2019년 265.46야드로 LPGA 장타 랭킹 34위를 기록했다.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인 2018년 KLPGA 투어에서는 250.22야드(9위)를 쳤다. ‘15.24야드’ 차이다. 이정은6의 경우 2020년 코로나 19 영향으로 주로 국내 무대에서 뛰었는데, 티샷으로 평균 247.31야드(8위)를 보냈다. 2019년 LPGA 투어에서 날렸던 비거리 보다 18.15야드나 줄어든 것이다.

최근 몇 년의 기록을 비교해 볼 때 KLPGA 투어와 LPGA 투어 간 거리 차이 보정은 15야드 정도면 적당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럼 황유민의 2025년 K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252.48야드에 15야드를 더한 ‘보정 거리’ 267.48야드를 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순위에 대입하면 35위가 된다. 올해 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35위는 267.40야드의 지노 티띠꾼(태국)이다.
황유민은 지난 주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나서 “지금까지 골프는 무조건 공격에 가까웠지만 그건 공격이 아니라 무모한 것이었다”면서 “미국에 가서는 공격적일 때 공격적으로 하지만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전략적으로 경기 하겠다”고 했다.
LPGA 투어에서도 드라이브 거리는 황유민에게 조금도 문제가 될 게 없다. 분명 2026년 ‘LPGA 신인’ 황유민의 바람은 ‘전략적’이기 보다는 ‘돌격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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