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첫 판을 승리하고,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6.5%를 잡았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9-8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예상과 달리 난타전이었고, 한화는 15안타를 몰아쳤다. 

선발 폰세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으나 승리 투수가 됐다. 문동주가 7회 구원투수로 등판해 올 시즌 최고 구속인 161.6km를 던지며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무리 김서현은 9회 등판해 홈런 등 2점을 허용하고 1사 1루에서 교체됐다. 김범수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채은성이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손아섭이 4타수 2안타 2타점, 리베라토는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 문현빈이 4타수 2안타 3타점, 노시환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5번이 12안타로 화끈했다.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34번 중 26번으로 확률상 76.5%에 달한다.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김태연(우익수) 하주석(2루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디아즈(1루수) 김영웅(3루수) 이재현(유격수) 김태훈(좌익수) 강민호(포수) 류지혁(2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삼성이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2회 디아즈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김영웅이 우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재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렸고, 우익수 송구를 유격수 심우준이 놓치며 3루까지 진루했다. 김태훈이 3구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한화는 2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하주석과 김태연이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최재훈이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때렸는데, 2루수 류지혁이 다이빙캐치로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1사 2,3루에서 심우준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가 협살에 걸려 2아웃이 됐다. 2사 2,3루에서 손아섭이 때린 타구는 3루쪽으로 데굴데굴 굴렀다. 가라비토가 달려와 잡아서 홈으로 송구했는데, 3루주자 김태연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더 빨라 세이프됐다. 삼성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 그대로 세이프였다. 

1점을 만회한 한화는 리베라토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문현빈이 우측 담장(몬스터 월)을 맞는 주자 싹쓸이 2루타로 4-3으로 역전시켰다. 투수 폭투로 3루로 진루했고,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5-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3회초 다시 폰세 공략에 성공했다. 김지찬과 김성윤이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구자욱 타석에서 폰세가 피치클락 잔여 시간을 두고 고의 지연을 하자 구자욱이 심판에 어필했다. 심판이 폰세에 주의를 주느라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구자욱이 희생플라이로 4-5로 따라붙었다. 디아즈가 삼진으로 물러나 2사 2루가 됐고, 김영웅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를 때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4회 선두타자 김태훈이 폰세의 초구 직구(154km)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6-5로 재역전시켰다. 

한화는 6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1루 베이스 옆을 빠지는 우선상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삼성은 투수를 좌완 배찬승으로 교체했다. 

손아섭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우중간 2루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리베라토는 몬스터 월을 맞는 안타를 때렸다. 2루주자 손아섭은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3루에 멈췄고, 우익수의 송구가 내야수 없는 곳으로 굴러가는 실책으로 리베라토는 2루로 진루했다. 

삼성은 좌완 배찬승을 내리고, 우완 이호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무사 2,3루 찬스에서 문현빈이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노시환도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 2사 후 채은성이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밀어쳐 1루수 키를 넘어가는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주자 2명이 모두 득점, 8-6으로 역전했다.  

한화는 7회초 문동주가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강민호를 147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대타 박병호를 1루수 뜬공 아웃, 김지찬을 137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최고 162km 직구를 던졌다. 8회 선두타자 김성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구자욱을 3루수 땅볼, 디아즈와 김영웅은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화는 8회말 2사 후 문현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노시환이 중전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채은성이 3루수 옆을 빠지는 좌전 적시타를 때려 9-6으로 달아났다. 

9회초,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7-9로 추격. 김경문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올라가 김서현을 다독이고 내려왔다.

김태훈이 좌선상 안타로 출루했다.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1사 2루가 됐다. 대타 이성규가 좌선상 안타를 때려 8-9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김서현을 강판시키고, 좌완 김범수를 구원 투수로 올렸다. 1사 1루에서 김지찬이 1루수 땅볼로 아웃돼 2사 2루가 됐다. 김성윤이 중견수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을 당하며 경기는 끝났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