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한화의 한국 시리즈(KS) 3차전이 열린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사뭇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LG는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연승을 거뒀다. 타선이 폭발하며 1차전 8-2, 2차전 13-5 대승을 거뒀다.

특히 1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옆구리 담 증세로 1, 2차전에 나설 수 없었던 변수를 극복해냈다. 1차전에서 앤더스 톨허스트가 먼저 등판해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고, 2차전에서는 임찬규가 3⅓이닝 5실점했지만 박동원이 4타점, 문보경이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때문에 LG는 타선을 1, 2차전과 같이 짰다. 무안타에 그쳐 있는 오스틴 딘을 3번 지명 타자로 그대로 낸 것도 같은 이유다.

당초 염 감독은 1차전에 앞서 "오스틴이 KS 대비 훈련에서 가장 감이 좋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스틴은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2차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머물렀다.

다만 오스틴은 3타석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인내심을 보였다. 염 감독은 "(1, 2차전 무안타였지만) 반대로 오늘 쳐주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KS 시작할 때 감이 안 좋았으면 걱정했을 텐데 감이 제일 좋았다"며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너무 의욕이 앞섰다는 분석이다. 염 감독은 "첫 타석부터 문제가 됐던 거는 너무 잘 하려 덤비다 보니 타이밍이 앞쪽으로 무너졌다"면서 "내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달을 했고, 감이 안 좋았으면 타순을 조정했겠죠"라고 미소를 지었다.

치리노스는 30일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염 감독은 "내일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 "최대한 정상적이고 완전한 컨디션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2차전을 졌으면 어려웠을 텐데 좋은 쪽으로 흘러가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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