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천적’ 키움에 턱끝까지 쫓긴 끝에 6-5 진땀승[스경X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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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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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선두를 달리는 팀이 꼴찌 팀만 만나면 약해진다.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지킨 LG는 1위 팀의 자존심을 챙겼다.
LG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7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타자 중 박동원을 제외한 모두가 안타를 기록했다.
LG는 6회까지 6-0 리드를 유지하며 무난하게 앞서갔으나 7회 불펜이 흔들리고 키움 타선이 터지며 추격당했다. LG는 함덕주와 김진성, 유영찬까지 필승조 카드를 총동원한 끝에 역전패를 막을 수 있었다.
양 팀의 선발 투수 체급 차이가 컸다. LG는 1선발 톨허스트를, 키움은 프로에서 선발 경험이 없는 1년차 신인 박정훈을 내보냈다.
LG는 1회부터 키움 마운드를 난타했다. 리드오프 신민재부터 오스틴 딘, 문보경까지 줄줄이 안타로 살아 나갔다. 문성주는 희생 플라이로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냈다. 김현수은 진루타로 타점을 더했다.
선발 경험이 없는 박정훈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꽂아 유리한 볼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쉽게 결정구를 던지지 못했다. 투구 수가 늘어나며 볼을 추가하다가 결국 안타를 맞았다. 3회 신민재와 문성주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은 박정훈은 오스틴과의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적시타를 허용했다.

LG는 빠른 발로 4회 득점을 추가했다. 박해민의 타구가 1루수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돼 뒤로 빠진 사이 최원영은 필사적으로 달렸다. 일찍 스타트를 끊은 최원영은 공보다 빨리 홈으로 들어왔다. 직후 문성주의 2루타가 박해민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톨허스트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6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키움 타선을 단단히 묶은 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키움의 타선이 갑자기 터졌다. 볼넷이 나오면서 LG 마운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7회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1사 만루가 된 상황, 톨허스트는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1점을 잃었다. 8회에도 구원 등판한 함덕주가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어준 직후 임지열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LG는 함덕주를 0.1이닝 만에 강판하고 김진성을 올렸으나 피안타가 이어졌다. 결국 김진성도 0.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LG 불펜의 가장 강한 카드 유영찬이 8회를 끝냈다. LG는 8회에만 3점을 잃었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유영찬은 9회 전태현과 송성문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아 1점을 잃었다. 유영찬은 2사 1·3루 역전 위기에서 주성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경기를 끝냈다.
승리를 추가한 LG는 이날 삼성에 0-4로 패한 2위 한화와의 격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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