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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NC에 졌지만 정규시즌 우승… 인천발 소식에 잠실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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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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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를 마치고 '정규리그 1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LG는 이날 NC에게 패했지만 2위인 한화가 SSG에 승리를 거두지 못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연합뉴스

LG가 패배 속에서도 환호했다. 1일 잠실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LG는 NC에 3대7로 패했지만, 같은 시각 인천에서 SSG가 한화를 6대5로 끝내기 역전승하며 2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스코어보드에는 패전이 찍혔지만 관중석은 ‘우승 확정’ 함성으로 바뀌었다. 이번 우승으로 LG는 통산 네 번째 정규리그 정상(1990·1994·2023·2025)에 올랐고, 여덟 번째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10개 구단 체제 최다 연속 PS 진출 타이기록(2015~2021 두산)이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2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LG 트윈스의 팬들이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구단 사상 4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2025.10.1/뉴스1

잠실의 공기는 경기 후에 달라졌다. 경기 자체는 LG가 패했지만 팬들은 관중석에서 인천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결국 9회말 2사 1루에서 SSG 이율예가 한화 김서현을 상대로 끝내기 역전 2점 홈런을 쳐냈다. 잠실 1루 측 응원석을 중심으로 웨이브가 번졌다. 휴대전화를 확인하던 팬들 사이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인천 결과가 확정되자, 패배의 탄식은 곧 우승의 환호로 바뀌었다.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한화의 경기. 타격하고 있는 SSG 이율예.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01/

한화는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9회말 2아웃까지 잡아낸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대타 현원회에게 2점 홈런을 맞더니, 볼넷 후 이율예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맞았다. 한화의 믿기지 않는 역전패에 잠실야구장 근처에서 한화 결과를 기다리던 LG 팬들의 함성이 터졌다. 이날 한화는 9회말 2사까지 SSG를 이기고 LG와 경기차를 0.5경기차로 줄여 우승 기회를 노린다는 계획을 가졌다. 이후 남은 3일 KT전을 이긴다면 4일 1위 결정전을 통해 순위를 결정짓는 시나리오를 그렸었다. 그러나 막판 홈런 한 방에 승리를 내주면서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이날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10개를 추가한 폰세는 정규시즌 기록을 252개로 늘리면서 SSG 드루 앤더슨(245개)을 7개 차이로 제치고 탈삼진 1위에 복귀했다. 이로써 폰세는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0.944),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해 사상 최초 투수 4관왕을 예약했다.

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 LG의 경기, 8회초 1사 만루에서 NC 데이비슨의 희생 플라이에 3루주자 김주원이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NC(70승 6무 67패)는 귀중한 승리로 같은 날 KIA에 승리한 6위 KT(71승 4무 68패)와 승차 없이 승률이 앞서는 5위를 유지, 5위 자리를 두고 정규 시즌 마지막 날인 3일 운명을 걸게 됐다. NC는 3일 SSG에 승리하거나, 패하더라도 같은 날 KT가 한화에 패하면 5위를 확정 짓고 와일드카드에 나서게 된다.

이날 NC는 예상외의 선전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 NC 선발로 김태경이 나오고 LG는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가 예고되면서 투수 대결에서 LG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NC 투수 구창모가 이날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NC는 전날 구창모를 구원 등판시키면서 총력전을 다했다.

반면 NC 선발 김태경은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5경기에 나와 1홀드 평균자책점 11.70을 기록 중이었다. 그나마 지난 2022년 10월 LG전에 선발로 나와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2탈삼진을 올렸다는 점, 지난 3월 13일 LG와의 시범경기에 나서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게 전부였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도 “(김태경을 상대로) 초반에 잘 못하면 져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초반에 반드시 힘을 내서 일찍이 승기를 잡아야 한다는 기대였다.

경기 초반 흐름도 염경엽 감독의 바람처럼 LG 쪽으로 흘렀다. 1회말 2사 후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태경의 1루 견제를 1루수가 잡지 못하면서 주자가 2루까지 내달렸다. 그렇게 만든 2사 2루 상황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치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후속 타자 문성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태경은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1이닝 1탈삼진 1피안타 1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 LG의 경기 4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NC 김영규가 문보경을 삼진 아웃 잡은 후 기뻐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NC의 불펜이 LG 타선을 잠재웠다.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영규가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3회초 올 시즌 41개 도루를 성공시킨 김주원의 발이 불을 댕겼다. 1사 1루에서 2루와 3루를 연속으로 훔친 뒤 최원준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권희동 안타, 서호철 몸에 맞는 공, 김휘집의 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김형준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순식간에 3-1 역전.

NC는 이후에도 끈질기게 점수를 쌓았다. 5회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의 땅볼로 1점을 추가했고, 8회에는 LG의 불펜 장현식을 상대로 데이비슨의 희생플라이로 5-1, 이어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LG는 8회말 신민재와 오스틴이 차례로 타점을 올려 2점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광주에서는 KT가 KIA를 9대3으로 꺾었다. 초반 0-3으로 끌려갔지만 3회 황재균이 주자 일소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고, 이후 7회 추가점을 보태 여유 있게 이겼다. 이로써 NC와 KT는 모두 5위 경쟁을 이어갔고 최종일인 3일 경기에서 와일드카드 티켓의 주인이 결정된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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