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코디 폰세의 메이저리그 복귀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ESPN은 7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상위 50명의 FA(프리에이전트) 선수들을 소개했다.

이 중에는 폰세의 이름이 있었다. FA 랭킹 41위였다. 예상 계약 규모로는 2년 1800만 달러(약 261억원)로 짚었다.

올 시즌에 앞서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은 폰세는 KBO리그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는 부상과 부진 등으로 인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던 폰세는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80⅔이닝을 던지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탈삼진 부문에서 많은 기록을 써내려갔다. 한 경기 최다 탈삼진(18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52개) 등 KBO리그의 수많은 역사를 썼다. 게다가 폰세는 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외국인 선수 최초 투수 4관왕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폰세는 '최동원상'까지 품에 안았다.

ESPN은 폰세에 대해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의 신인 지명을 받았고, 2020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의 구위와 제구력은 트리플A에서는 통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선 통하지 않았다"며 "이후 폰세는 일본과 한국으로 건너가 4시즌을 뛰었고 2025년 돌파구를 찾은 모습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삼진율은 36%로 커리어 최고치를 찍었고, 통산 가장 최다 이닝인 180⅔이닝을 던지면서도 볼넷 비율이 6%로 준수한 제구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폰세의 패스트볼 구속은 94~97마일, 최고 99마일까지 나왔다. 컷패스트볼은 88~92마일, 커브는 80~82마일, 체인지업은 86~89마일을 구사했다. 이 모든 구종은 평균 이상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종 조합과 터널링도 다른 성공적인 선발 투수들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이런 접근법이라면 MLB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고 전했다.

폰세의 계약 규모도 예측했다. 매체는 "과거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에릭 페디가 2024시즌을 앞두고 맺는 2년 1500만 달러(218억원) 계약이 좋은 비교 대상이다. 폰세는 나이, 기록, 구종 모두 페디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 높은 금액의 계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