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승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역전으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2023년 6월 KPGA 선수권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뒤 우승 침묵에 빠졌던 최승빈은 2년 4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려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 이상희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던 최승빈은 이날 보기 없는 경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우승을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16번홀까지 최승빈과 김민규, 박은신이 공동 선두를 이뤘다. 박은신이 17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렸고, 김민규는 마지막 18번홀에서 타수를 잃어 최승빈이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최승빈은 “첫 우승 이후 다시 정상에 오르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며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1차를 통과하고, 이번 대회 좋은 결과가 이어져 기분 좋다. 이 흐름을 이어 앞으로 PGA 투어까지 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승빈은 이번 대회에 앞서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1차전에 도전해 공동 16위로 2차전 출전권을 획득하고 돌아왔다.

시즌 3승의 옥태훈과 정태양, 문경준이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4위, 선두로 출발한 이상희는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 결과로 오는 23일부터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KPGA 투어와 DP월드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자 36명이 확정됐다.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로 1위 옥태훈을 비롯해 이태훈, 김백준, 최진호, 배용준, 문도엽, 최승빈, 신용구, 송민혁, 사돔 깨우깐자나(태국)이 톱10에 들었고, 37위 김동민까지 출전권을 받았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