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후벵 아모림 감독의 스리백은 신념이 아닌 아집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2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맨유는 3-4-2-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세스코, 쿠냐, 음뵈모, 도르구, 브루노, 우가르테, 달롯, 쇼, 매과이어, 더 리흐트, 바인드르가 선발 출격했다.

브렌트포드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티아고, 샤데, 담스가르드, 와타라, 야르몰류크, 헨더슨, 히키, 판 덴 베르흐, 콜린스, 카요데, 켈러허가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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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의 주인공은 브렌트포드였다. 전반 8분 역습 상황, 소유권을 빼앗은 브렌트포드는 매과이어 뒤로 돌아 들어가는 이고르 티아고를 향해 긴 패스를 건넸다. 티아고는 곧바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렌트포드가 일찍이 1-0 리드를 잡았다.

맨유가 순식간에 무너졌다. 전반 19분 좌측면에서 브렌트포드가 컷백 크로스를 올렸다. 바인드르가 이를 예측해 공을 쳐냈지만, 공은 티아고를 향했다. 티아고가 침착하게 슈팅하며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브렌트포드가 2-0까지 격차를 벌렸다.

맨유가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 25분 좌측면에서 도르구가 높은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켈러허 골키퍼가 음뵈모의 방해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후 혼전 상황에서 세스코의 연속 슈팅을 두 번이나 선방했지만, 세스코의 마지막 슈팅을 막지 못했다. 맨유가 1-2로 추격했다.

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브렌트포드의 2-1 리드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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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포문은 맨유가 열었다. 후반 7분 박스 우측 바깥에서 쿠냐가 공을 잡았다. 이후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켈러허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이 변화를 줬다. 맨유는 후반 21분 우가르테, 매과이어를 빼고 요로, 마이누를 투입하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브렌트포드는 후반 30분 우아타라, 리키를 빼고 루이스-포터, 헨리를 투입하며 실점하지 않고자 했다.

맨유가 땅을 쳤다. 후반 31분 우측면에서 쿠냐가 문전 침투하는 음뵈모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순간 뒤에서 따라 붙던 콜린스가 음뵈모의 유니폼을 잡아 당겼다. 음뵈모는 그대로 쓰러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브루노가 나섰다. 브루노의 슈팅은 골문 우측 하단으로 향했는데, 케러허 골키퍼의 완벽한 선방이 나왔다.

다시 한 번 나란히 교체카드를 꺼낸 양 팀이었다. 후반 36분 추격이 급한 맨유는 쇼를 빼고 마운트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교체를 가져갔다. 반면 브렌트포드는 헨더슨을 빼고 오니에카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맨유가 아닌 브렌트포드가 웃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역습 상황,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옌센이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맨유는 1-3으로 완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아모림 감독의 스리백은 또다시 실패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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