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에 패배한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맨체스터 시티는 3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3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2 역전패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패 기록하며 침체기에 빠졌다.

맨시티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르무쉬, 홀란드, 보브, 라인더르스, 로드리, 베르나르두, 아이트-누리, 후사노프, 스톤스, 누네스, 트래포드가 선발 출격했다.

브라이튼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웰백, 미토마, 고메즈, 민테, 하인셀우드, 발레바, 드 쿠이퍼, 덩크, 반 헤케, 벨트만, 페르브뤼헌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전] ‘브라이튼 상대 6경기 연속골’…홀란드 또다시 선제골 폭발!

맨시티가 허무하게 기회를 놓쳤다. 전반 9분 마르무쉬의 절묘한 패스가 홀란드의 일대일 기회로 이어졌다. 그러나 홀란드가 시도한 왼발 슈팅은 힘 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굴러갔다.

브라이튼도 땅을 쳤다. 전반 18분 역습 상황, 라인을 깬 미토마가 수비를 한 명 앞에 둔 상황에서 골문 좌측 구석으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다만 트래포드가 손 끝으로 공을 쳐냈고, 공은 골문 좌측으로 살짝 벗어났다.

브라이튼이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24분 좌측면에서 아이트-누리가 올린 완벽한 왼발 크로스를 홀란드가 높은 타점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다만 공이 셸스 정면으로 향했고, 셸스가 반사 신경으로 쳐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먼저 웃은 쪽은 맨시티였다. 전반 33분 박스 안 혼전 상황, 마르무쉬의 절묘한 터치가 수비수의 다리 사이로 통과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홀란드가 침투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가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3분까지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맨시티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전] '밀너 PK 동점골-그루다 역전골' 브라이튼 대역전극, 맨시티 대역전패

트래포드가 좋은 선방을 해냈다. 후반 16분 역습 상황, 박스 부근으로 빠르게 침투했던 민테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빠르게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트래포드가 손 끝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기세를 올리던 브라이튼이 끝내 균형을 맞췄다. 후반 20분 덩크의 슈팅이 누네스의 손을 맞았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밀너가 나섰고, 침착하게 트래포드를 속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브라이튼이 1-1로 따라 붙었다.

추격이 시급한 맨시티가 변화를 줬다. 후반 27분 베르나르두, 마르무쉬를 빼고 도쿠, 오라일리를 투입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고자 했다. 그러나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맨시티는 브라이튼의 기세에 밀려 내려서는 수비를 할 뿐이었다.

이후 브라이튼의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34분 박스 좌측에서 미토마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36분에는 루터가 박스 좌측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연결했는데 트래포드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브라이튼이 역전했다. 후반 44분 역습 상황, 미토마가 내준 패스가 그루다에게 연결됐다. 그루다는 침착하게 수비 한 명을 제친 이후, 빈 골문에 슈팅했다. 브라이튼이 종료 직전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반전은 없었다. 맨시티는 1-2 역전패를 맞이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지난 2R 토트넘전 0-2 충격패 이후, 2연패를 당했다. 최악의 흐름으로 9월 A매치를 맞이하게 된 맨시티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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