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브레넌 존슨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토트넘 홋스퍼는 3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3라운드에서 본머스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연승 흐름이 끊겼고, 리그 3위를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본머스는 전반 5분 만에 에바니우송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90분 내내 압박과 지역수비로 토트넘을 옥죄었다. 토트넘은 제대로 된 빌드업조차 해내지 못했다. 모하메드 쿠두스마저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혔고, 공격으로 향하는 볼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대 이하였던 선수는 존슨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개막 이후, 존슨을 우측이 아닌 좌측 윙어로 기용하고 있다. 우측에서 쿠두스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는 존슨이 마무리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존슨은 지난 2경기 연속골로 믿음에 보답했지만, 이날 한계를 드러냈다.

존슨의 한계는 뚜렷했다. 동료들의 경기력에 따라, 본인의 경기력도 영향을 받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스스로 해결하거나 공을 운반하는 능력이 없다는 뜻이다. 우측면에 쿠두스가 막히자, 존슨을 향한 컷백 크로스는 없었다. 페드로 포로가 크로스를 올리기는 했지만, 헤더로 해결하는 선수는 아니기에 존재감이 없었다.

이날 존슨은 한 차례의 드리블도 성공하지 못했다. 불안정한 터치로 공격을 끊기 일쑤였고, 제드 스펜스와의 호흡도 엉망이었다. 스펜스를 향한 패스 미스로 기회를 놓치며 분위기를 잡아 먹었다. 동료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능력 외에는, 아직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54분을 소화하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는데, 토트넘 팬들이 환호할 정도였다.

자연스레 존슨의 인터뷰가 떠오른다. 존슨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며, 그가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영국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손흥민에게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손흥민이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프로페셔널한지 알고 있다. 또 경기장 위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그는 워낙 훌륭한 선수라 그의 모든 걸 다 배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워낙 높은 수준에서 플레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커리어 자체가 그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말해준다. 그가 알려준 작은 것들만이라도 따라 해보려고 한다. 그는 나에게 자주 말을 걸어주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준다"며 고마움을 전한 바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존슨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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