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잠실 라이브] LG-롯데, 248분 혈투 끝 6-6 무승부…롯데 10연패 못 끊었다

작성자 토도사뉴스
작성일 2025.08.22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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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보경(2번)이 21일 잠실 롯데전에서 득점한 뒤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뉴시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와 롯데는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3연승을 유지한 선두 LG(70승3무43패)는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3-6으로 패해 5연패에 빠진 2위 한화 이글스(65승3무47패)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10연패 탈출을 노렸던 롯데는 일단 연패가 더 길어지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12경기에서 2무10패로 연패 기록이 계속 이어진다.

10연패 탈출을 노린 롯데의 초반 집중력은 놀라웠다. 5이닝 동안 8안타 1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한 LG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1회말 황성빈의 적극적인 주루를 앞세워 2점을 뽑았고, 3회초 무사 1·2루선 유강남의 희생번트 때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으로 발생한 틈을 놓치지 않고 4-0으로 달아났다. 이호준은 치리노스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까지 쳐냈다.

LG 타선은 2회말 2사 2·3루 기회가 무산된 뒤 전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5회까지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을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그러나 LG는 6회부터 선두의 저력을 발휘했다. 6회말 오스틴 딘, 문보경, 김현수가 잇따라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오지환과 구본혁의 적시타를 묶어 단숨에 4점을 뽑았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최채흥이 1.1이닝 무실점 호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말 2명의 중심타자가 일을 냈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 롯데 정현수를 상대로 연속타자홈런을 뽑아 6-6 동점을 만들었다. 오스틴은 볼카운트 0B-2S, 문보경은 2B-1S서 한가운데 들어온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들 모두 시즌 23호 홈런을 극적인 순간에 쳐냈다.

이후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고, 승부는 연장에서 결판나는 듯했다.

LG는 10회말 1사 후 박해민과 박관우, 문성주의 3연속타자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급해진 롯데는 내·외야 모두 전진수비를 펼치며 필사적으로 실점을 막으려 했다. 곧이어 오스틴이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문보경마저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다.

연장 11회 롯데는 1사 1루, LG는 2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승부는 6-6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LG는 22~24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