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Statistics
  • 현재 접속자 218(2) 명
  • 오늘 방문자 3,949 명
  • 어제 방문자 7,013 명
  • 최대 방문자 7,852 명
  • 전체 방문자 974,552 명
  • 전체 회원수 791 명
  • 전체 게시물 126,116 개
  • 전체 댓글수 328 개
스포츠뉴스

[SPO 현장] 中 서정원 감독, 역전패 이후 왜 신태용 감독을 밀쳤을까?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20

본문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미리 심각한 내용은 아니라는 걸 알린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이 신태용 감독을 밀친 건 맞지만, ‘절친 바이브’였다. 으레 정말 친한 친구와 오랜만에 만난 장면처럼 신태용 감독을 밀면서 경기에 대한 농담을 주고 받았다.

신태용 감독의 울산HD와 서정원 감독의 청두 룽청이 1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만났다.

양 팀에 동기부여는 뚜렷했다. 성적 부진에 따른 감독 교체로 시즌 도중에 울산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힘든 주중 경기지만, 결과를 내 주말 리그까지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야 했다. 청두의 서정원 감독도 마찬가지. 중국에서 한국까지 날아와 경기를 하는 피곤한 상황에도 주말 중국 슈퍼리그 1위 경쟁이 있어 이날 흐름이 떨어지면 곤란했다.

동기는 뚜렷했지만 두 팀이 주말에 중요한 매치를 앞두고 있어 로테이션이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울산은 예고대로 로테이션을 돌린 반면 청두는 펠리페-호물로-티모 ‘핵심 코어’ 라인을 가동한 베스트 멤버를 꺼냈다.

울산은 홈이었지만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말컹이 초반에 벼락같은 슈팅으로 한 차례 청두를 위협했지만 이후에는 청두의 페이스였다. 청두는 틈이 나면 울산 골문을 조준했는데 결국 전반 44분 델가도가 골망을 뒤흔들며 1골 리드를 가져왔다.

만약 울산이 패배한다면 주말 FC안양 원정까지 타격이 있을 법 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릭, 허율, 정승현을 투입해 고삐를 당겼다. 전반보다 소폭 경기 흐름을 가져왔지만 청두의 반격이 거세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울산은 버텼다. 70분이 지나자 청두의 체력이 떨어졌고 조직력이 흔들렸다. 팽팽한 힘 겨루기 끝에 허리에서 보야니치의 킬러 패스가 뿌려졌고, 엄원상이 받아 재치있게 동점골을 뽑아냈다.

엄원상의 득점 이후 울산의 공격 템포가 올라왔다. 엄원상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매섭게 움직였고 연신 청두 골망을 두드렸다. 울산이 점점 주도권을 회복했지만, 득점없이 시간은 야속하게만 흘러갔다.

나란히 승점 1점씩 가져가는 듯 했던 후반 추가 시간에 승리의 여신이 울산 쪽으로 미소를 지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허율이 회심의 슈팅으로 청두 수비벽을 뚫어냈고 역전골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울산문수경기장에 ‘잘 가세요’ 노래가 울려퍼진 순간이었다.

경기는 울산의 2-1 역전승. 경기 후 선수들과 인사한 신태용 감독과 서정원 감독이 센터서클 근처에서 한참동안 이야기 꽃을 피웠다. 사담을 이어가던 중, 서정원 감독이 신태용 감독을 밀쳤고, 신태용 감독은 호탕하게 웃으며 반응했다.

‘찐친’이라서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두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였고 올림픽과 대표팀을 경험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서로에게 “잘하고 있다”라고 칭찬한데 이어 함께 사진 촬영까지 했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을 수 있었다. 서정원 감독은 특유의 나지막한 미소를 짓더니 “우리가 베스트로 나올 줄 몰랐다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신태용 감독에게) 그래서 내가 후반전에 다 빼주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역전패를 당했지만 ‘절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빼놓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의 울산이 리그에서 더 위로 올라갔으면 좋겠다. 남은 경기 잘해서 조만간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우리가 베스트로 나올 줄 몰랐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내가 후반전에 다 빼주지 않았느냐고 말했다(웃음). 우리도 리그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생겼고, 울산도 마찬가지로 K리그 일정 때문에 그런 상황들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뭐 그런 이야기를 했다. 서로 응원하며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리그 순위를) 위쪽으로 자꾸 올라가라고 이야기를 했다. 신태용 감독이 앞으로 남은 경기를 전부 잘해서 우승하라는 말도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유료 광고
Total 13,647 / 28 Page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