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몰래 제르소 도움하는지 확인했어" K리그2 도움왕 차지한 에울레르의 숨 막혔던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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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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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운동장, 신인섭 기자] "사실 감독님 몰래 제르소가 도움을 올리는지 확인했다."
서울이랜드FC는 23일 오후 2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6-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서울이랜드FC는 17승 14무 8패(승점 65)로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안산 그리너스는 5승 12무 22패(승점 27)로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울이랜드FC가 깜짝 소식을 전했다. 팀의 핵심 공격수 에울레르의 완전 이적 소식을 전한 것. 서울이랜드FC는 경기를 앞두고 팬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소식을 전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그만큼 에울레르는 특별한 하루를 만들고자 분투했다. 이날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에울레르는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수비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득점 기회도 얻었다. 전반 35분 아이데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에울레르가 나섰다. 그러나 골대를 맞추며 실축했다.
자칫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었으나, 에울레르는 득점으로 이를 극복했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상대 수비의 볼을 끊어낸 에울레르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에울레르는 시즌 12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12골 11도움을 올렸다.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에 선정된 에울레르는 "오늘 저에게는 중요한 경기였다. 저희가 준비한 것처럼 결과를 만들었고, 자력으로 4위에 오르게 돼 뿌듯한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페널티킥 실축에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그는 "항상 같은 루틴으로 차는 편이다. 김포전만 다르게 찼는데, 최근 페널티킥 5차례를 모두 성공시켰다"라며 "골키퍼가 반대쪽으로 뛰는 것 같아서 오른쪽으로 찼는데 아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그래도 팀원들이 경기를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에울레르는 K리그2 첫 시즌에 도움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이에 대해 "팀 성과가 중요하지만, 막상 45분 끝나고 벤치에서 기다리다 보니 긴장이 조금 됐다. 감독님 몰래 다른 경기들도 몰래 확인도 하고, 제르소가 도움을 올리는지 확인했다. 우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도움왕을 차지한 건 커리어 처음이다.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 동료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러한 활약상에 MVP 후보에 올랐다. MVP 수상과 K리그1으로의 승격 중 어떤 것을 택할 것인가 묻는 질문에 에울레르는 "선수의 커리어 이력에 놓기 위해선 MVP 타이틀이 욕심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서울이랜드FC 소속 선수이고, 그러므로 이랜드의 목표가 제 목표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웃으며 "그렇기 때문에 승격이 당연히 목표다. 둘 중 하나만 고른다면 승격이지만, 승격도하고 MVP도 받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망했다.
끝으로 완전 이적 관련해서도 설명했다. 에울레르는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정말 기쁘다. 구단 사무국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 팬들과 교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가 직접 요청했었다. 다른 인터뷰 때도 말씀드리지만, 이랜드와 재계약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잘 준비해서 플레이오프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구단들의 관심도 있었고, 그것에 대해서 관심하지만 저에게는 제의가 들아왔을 때 가장 기뻤다. 지금 커리어 하이로 한 시즌 동안 포인트도 잘 기록했고, 구단 동료, 스태프, 팬분들이 환영해주시고 배려해주셨다. 개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쉬운 결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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