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韓 역대급 사고! 죽음의 조 뚫고 32강 진출, “선수들은 월드컵 우승 목표던데요” 질문에 백기태 감독 “꿈을 크게 꾸면 이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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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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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선수들은 가슴 속에 월드컵 우승을 품고 있다. 백기태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세계 무대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존 피치8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카타르 2025’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3-1로 제압했다.
경기 후 백기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붙었다는 게 굉장히 큰 수확이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에게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한 경기 더 뛸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 줬다는 점이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FIFA 주관 대회 중 처음으로 48개 팀이 모이는 대회. 토너먼트에서 조 1위가 3위 중 가장 약체 팀과 순서대로 붙게 된다.
백기태 감독이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2연승을 목표했던 이유다. 하지만 한국은 코트디부아르를 3-1로 제압했지만, F조 1위 경쟁 팀 스위스와 골득실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결과적으로 아쉬운 일이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을 하기 전에 32강 진출이 확정돼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다. 백기태 감독은 “편했다”라면서도 “부담은 당연히 있었다. 솔직하게 조 1위로 올라가서 편하게 32강을 치르고 16강에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 생각과 달리 결과는 아쉽게 됐지만 모두 노력했다. 선수들도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 굉장히 대견하다”라고 말했다.
스위스전과 달리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분위기가 넘어가는 고비마다 득점 혹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위기 관리 능력까지 덤으로 성장한 것. 백기태 감독에게 이를 묻자 “코트디부아르를 분석해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수비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걸 파악했다. 포켓존, 하프스페이스 등을 잘 활용하면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들도 상대의 빈 공간을 잘 활용했고 자신감이 넘쳤다”라고 답했다.
일본은 9일 포르투갈을 누르고 B조 1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올라갔다. 한국은 잘했지만 죽음의 조라 2위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백기태 감독은 “일본과 우리는 상관없다. 우리의 경기를 잘 하냐 못 하냐가 중요하다. 일본을 견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일본 팀을 응원한다. 라이벌이라기보다 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 팀이고 이웃 국가지 않냐”라고 말했다.
백기태 감독이 바라본 죽음의 조, 조별리그 3경기 무패 통과는 어땠을까. 그는 “선수들에게 대회 시작부터 자신감 있게 하자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자신있게 뛰었고 무패까지 달성하니 더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유럽, 남미, 아프리카 어떤 팀과 붙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에 이 대회에 참가할 후배들에게 그런 걸 한번 남겨줬으면 했는데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U-17 대표팀 캡틴 구현빈, 최고의 수문장 박도훈은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뛴다”라며 당찬 각오를 보였다. 백기태 감독에게 이를 전달하자 “꿈을 크게 꾸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 아니겠나. 언젠가는 대한민국이 우승하는 날이 올 것이다. 우리 팀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한 단계 더 올라가서 새로운 무대에서 경쟁한다. 선수들과 저 모두 행복한 순간”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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