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모친, MBC 공식 사과 받아냈다..27일만 단식 농성 중단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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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지난해 사망한 故 오요안나의 모친이 MBC와 합의하고 27일 만에 단식 농성을 마무리했다.
5일 시민단체 엔딩크레딧가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故오요안나 유족은 MBC와 잠정 합의하고 단식농성을 중단한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유족과 MBC는 오는 15일 오전 MBC 상암동 본사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고인에 대한 사과, 재발방지 대책 및 제도 개선 방안 약속, 명예사원증 수여를 진행한다.
또한 고인을 추모하는 공간을 2026년 9월 15일까지 MBC 본사 내에 마련하고, 기존의 기상캐스터 직무를 폐지하고 정규직 직무인 기상기후전문가로 전환한다. 유족 보상은 별도 합의에 따른다.
故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4일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은 세 달이 지나서야 알려졌다.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17장 분량의 유서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사회적 충격을 안겼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뒤 고용노동부는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했다. MBC는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따라 가해자로 언급된 A씨와 계약을 해지하고 나머지 3인에 대해서는 재계약을 결정했다.
MBC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과 별개로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가 나온 만큼, 위원회 자체 조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故오요안나의 모친은 지난 8일, 故오요안나의 1주기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앞에서 방송 및 언론 노조 등 총 44개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MBC 측의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이후 MBC는 고인의 1주기를 맞아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 고인의 유족을 비롯해 엔딩크레딧, 직장갑질199 측은 공동 성명을 내고 반발하며 “MBC의 발표는 故오요안나 캐스터의 노동자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현재 일하는 기상캐스터가 공채 경쟁에서 떨어지면 해고당하는 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유족 측은 “어머니가 제2의 오요안나를 막기 위해 기상캐스터 정규직화를 위해 단식했는데 그 결과가 동료를 MBC에서 잘리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故 오요안나 모친은 27일 만에 잠정 합의를 도출하며 단식 농성을 중단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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