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차은우 '퍼스트 라이드', 화끈 웃음→묵직한 눈물까지 웰메이드 코믹극의 탄생[종합]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8
본문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강하늘과 차은우, 김영광, 강영석, 한선화에 영화 '30일'의 남대중 감독이 뭉쳤으니 예사롭지 않은 기대감이 저절로 든다. 22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수차례 폭소를 터뜨리는 풍성한 코미디 장치들에 예상치 못한 반전의 눈물까지 품은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까지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퍼스트 라이드'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남대중 감독과 배우 강하늘, 김영광, 강영석, 한선화가 참석했다.
남대중 감독은 '퍼스트 라이드'로 복귀하는 소감에 대해 "'30일' 이후 또 코미디로 복귀했냐고 물으시던데 저는 늘 코미디만 만들어 왔다. '30일'보다 '퍼스트 라이드'의 시나리오를 먼저 쓰고 기획했는데 당시 코로나가 성행 중이라 해외 촬영이 어려워져서 '30일'과 순서가 바뀌어서 나왔다. 관객 여러분께 선보이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 의도에 대해 "특별한 기획의도라기보다 극중 '다음에'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답 없는 다음에 말고 현생을 즐겁고 재미있게 살아가자', ' 내 옆에 있어주는 친구들, 좀 더 넓게 생각하면 가족과 연인까지 소중한 사람들과 현생을 즐겁게 살아가자'는 취지로 이 영화의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스포일러라서 길게 말씀을 못드려도 남겨진 사람에 대한 위로 전하고 싶은 마음에 이런 시나리오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 감독은 "제가 촬영 전부터 가장 바랐던 것이 출연 배우분들이 실제로 친해졌으면 하는 것이었다. 극중 주요 출연진들의 찐친 케미와 티키타카가 전부인 영화이기에 이 분들이 다 같이 섞여서 어릴 때부터 친한 친구처럼 어울려줘서 기분 좋았다"라고 말했다.
수학능력시험 전국 수석을 기록할 정도로 한번 꽂힌 것에 대해 광기의 집착을 보이는 집착러이자 매사 끝을 보는 인물인 정태정 역을 연기한 강하늘은 군복무 중이어서 언론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차은우를 향해 "은우야, 고생하고 있겠다. 우리가 잘 홍보할게. 영화 고생한 만큼 잘 나왔어. 나중에 보자"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강하늘은 "여기 앉은 우리 모두를 포함해서 이 영화에 나온 모든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 남대중 감독님과 작품을 하면 현장이 정말 재미있다. 웃기는 일들도 많고 내 의견을 정확히 피력할 수 있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라고 의견을 낼 수 있다. 의사소통이 잘 될 때 재미를 느끼는데 남 감독님과 작업하면 늘 즐겁다. 대본의 힘도 크지만 남대중 감독의 가장 큰 힘이 현장의 소통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 어떨까 하는 기대가 컸다"며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남 감독은 코미디 장르 흥행에 있어 유의미한 기록을 남긴 영화 '30일'의 흥행이후 강하늘과 다시 한번 뭉친 이유에 대해 "강하늘 배우와 함께 하는 현장은 언제나 즐겁다. 예전 다른 인터뷰에서 말씀드렸는데 제가 대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을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맛깔나게 표현해주는 배우다. 그래서 프러포즈했다. 강하늘 배우가 옛정 생각해서 함께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남 감독은 "연출적으로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코미디에 대한 디렉션을 이렇게 해야겠다. 이렇게 웃겨야 겠다'고 생각하기보다 '배우들이 실제로 친해서 찐친 케미가 나오면 좋겠다. 실제 사이가 현장에서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런 부분이 제가 신경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것이 좀 더 재미있는가를 선택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 내 역할이었다. 제가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 중에서 이번 작품이 가장 좋았다 혹은 안 좋았다라고 하기보다 가장 배우, 스태프와 함께 의논하면서 만들었다. 이런 게 영화를 만드는 즐거움이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연기를 하느라 교복 차림으로 연기한 강하늘은 "전에 제작보고회때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 10대를 연기하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 사실 어느 정도 의도한 것은 있는데 정태정 역할은 (관객들이)눈으로 잘 못느끼실 수 있는데 10대 고등학생 시절은 메이크업을 하고 30대로 나올 때 영화 중반부터는 노메이크업이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피부가 좋았던 것 같아서 10대 때는 메이크업을 했고 현시대는 피부 그대로 보여드리려 했다. 찌든 모습 보여드리려 했다"고 말했다.
브레이크 없이 돌진하는 성격의 해맑은 인물 도진 역을 연기한 김영광도 "친구들의 케미 같은 경우는 감독님이 이야기하셨듯 너무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현장에서 배우들끼리 너무 재미있었다. 자연스럽게 케미가 나왔다. 도진 같은 경우는 꾸준히 은은한 광기를 표현하려고 했다. 장르에 맞게 누구 하나 돋보일려고 한다거나 그런 것 없이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그래서 즐거운 케미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공부가 너무 싫어서 눈 뜨고 자는 법을 연마한 보법이 다른 돌아이 금복 역의 강영석은 "솔직히 말하면 이 형들하고 같이 나와서 나는 고등학생으로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바가지 머리 스타일이기도 하고 (고등학생처럼) 보일 줄 알았다. 영화를 보고 나니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선화 또한 고교생 연기에 대해 "감독님이 앞머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교복을 입고 앞머리를 붙이고 했다. 영화를 보니 아역 배우들이 저희를 잘 표현해주셔서 10대 시절 연기와 성인이 되고 나서의 표현도 잘 됐던 것 같다"며 "저는 뒤에 합류해서 촬영했는데 오빠들과 친해지고 찐친이 되어야 잘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싹싹하게 다가가려 했다. 오빠들이 편하게 대해 주셨다"고 말했다.
남대중 감독은 극중 연민 역의 차은우에게 나레이션을 담당하게 한 이유에 대해 "차은우가 연기한 연민에게 내레이션을 하게 한 이유는 스포일러와 연관이 될 것 같아서 다는 말씀을 못드릴 것 같다. 차은우 배우에게 나레이션을 할 때 특별히 어떤 주문을 하기보다 이런 방법을 택했다. 차은우 배우가 군대 문제때문에 빨리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촬영을 다 마치고 가편집본을 보여줬다. 차 배우에게 마치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듯 편하게 표현해달라고 했다. 은우 배우도 강하늘, 김영광 배우 등과 촬영하며 친한 형과 동생으로 재미있게 지내다 갔기에 촬영을 다 마치고 나서 자신이 출연한 내용의 편집본을 보고 나레이션을 하면서 남달랐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 감독은 자신의 전작인 '위대한 소원'과 '퍼스트 라이드'에서 유사한 측면들이 발견되는 것 같다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온가족이 볼 수 있는 무해한 코미디라는 점에서 '위대한 소원'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내용적으로 다르다. 친구들의 여행을 다룬 부분에서는 비슷할 수 있다. 제가 친구들의 우정 이야기를 두 편이나 만든 이유가 실제 제 경험이 밑바탕이 된 것 같다. 친구와 관련된 경험이 있다. 제 유사한 경험을 토대로 남은자를 위로하고 추억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두 작품 모두 이런 글이 나온 것 같다. 개봉 후에 기회 된다면 속속들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