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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 대부’ 전유성, 영원한 작별…하늘도 울고, 동료들도 울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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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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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기흉 투병’ 끝에 별세한 코미디언 고(故) 전유성의 빈소가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 마련돼 있다. 향년 76세.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동료, 후배들이 故 전유성의 지나온 삶과 마지막 순간을 추억하며 기렸다.

28일 오전 7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전유성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이 자리에는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 김민경, 김신영, 김영구, 김원효, 김지선, 김학도, 박준형, 심진화, 양배차, 이홍렬, 이경규, 이수근, 이영자, 이정용, 임하룡, 정종철, 조세호, 최양락, 표인봉, 팽현숙 등이 참석했다.

영결식 사회는 이수근이 맡았고, 기도는 개그맨 겸 목사인 표인봉이 올렸다. 팽현숙, 이영자, 박준형, 정종철, 조세호 등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김신영은 추도사를 읽으며 “나의 어른 전유성 교수님”이라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병원에서 교수님과 얘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발도 주무르고. 핸드폰 게임하시던 모습이 선한데 이제는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됐다. 병원에서 교수님은 제게 제자를 넘어서 친구라고 불러주셨고 그 따듯한 마음 저는 평생 간직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의위원장인 김학래는 “선배님이 평상시 가장 좋아하고 웃었던 것이 김정렬 씨의 ‘숭구리당당’이다. 천국까지 가시는 먼 길, 경쾌하게 즐겁게 가시라고 ‘숭구리당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렬이 “웃으시면서 가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아랫도리 한번 풀어드리겠다”라고 말하며 ‘숭구리당당’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웃음 섞인 눈물로 고인을 위로했다.

코미디언 전유성 노제. 사진|스포츠서울


이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일대에서 노제가 치러졌다. 고인이 1999년 방송을 시작한 KBS2 ‘개그콘서트’의 원년 멤버인 만큼 녹화장인 KBS 공개홀을 찾아 녹화장을 한 바퀴 돌고, 무대에도 올랐다.

노제에는 ‘개그콘서트’ 팀을 비롯해 수많은 개그맨들이 참석했다. 노제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개그콘서트’ 연출 이재현 PD는 고인을 회상하며 “‘개그콘서트’가 새로 시작하기 이전에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라며 “그때 전유성 선생님을 카페에서 만났는데 저희에게 ‘힘내’라고 하시면서 응원을 해주셨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말씀하시기 힘든 상태에서도 저희에게 응원을 해주신 게 큰 힘이 됐다”라며 “선생님은 ‘개그콘서트’의 큰 기둥이었고, 지금도 개그계에서 일을 하고 있는 수많은 개그맨들과 저 같은 연출진에게도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큰 선배님이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이 만든 ‘개그콘서트’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희가 이어오고 있는데, 그렇기에 개그맨들과 저희 연출진 모두 전유성 선생님 품 안에서 놀고 있다는 생각이 크다”라며 “그게 큰 유산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사회를 맡은 박준형은 “‘개그콘서트’ 1회를 만드시며 역사가 시작됐다. 1000회를 이어가고 있다. 너무나 감사하다. 열심히 해서 선배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모두에게 웃음을 드려야겠다. 큰 박수로 보내드리자”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교수님의 후배일 수 있어서, 제자일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 늘 고민이 있을때마다 큰 도움을 주셨다. 마지막으로 해주셨던 ‘잘 지내’라고 전해주신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 함께 보내주셨던 그 시간 잊지 않고 가슴속에 오래오래 간직하려고한다. 그저 평안한 곳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성광은 “선배님은 ‘개그콘서트’를 만드신 분이고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또 만드셨다. 모두가 존경했던 분으로 알고 있다. 선후배 인연으로 자제분 결혼식 사회를 보기도 했다. 최근에 먼 발치에서 뵀을 때 대화는 못했지만 너무 건강해 보이셔서 그래서 세상을 떠나시리라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마음이 무겁다. 개그맨들이 설 수 있는 자리에 ‘개그콘서트’라는 걸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선배님을 향한 마음이 남다르고 감사한 마음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폐 기흉 투병’ 끝에 별세한 코미디언 고(故) 전유성의 빈소가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 마련된 가운데 조화들이 놓여져 있다. 향년 76세.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KBS 일대에서 노제를 치를 예정아. 발인은 28일 일요일 오전 8시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전유성의 빈소에는 많은 동료 개그맨들이 찾아 추모했다. 오전부터 일찍이 김학래, 임미숙, 최양락, 팽현숙, 이홍렬, 심형래, 이상벽, 박미선, 박승대, 최승경, 김경식, 이동우, 이수근, 윤성호, 이정수, 오나미, 허경환, 신봉선, 이경실, 유재석, 지석진, 김지민, 주병진, 이봉원, 이창명, 변기수, 한현민,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배우 송승환, 성병숙, 가수 박상철 등이 조문객 행렬에 함께했다.

근조화환도 이어졌다. 심형래, 엄영수, 박미선, 박준형, 김지혜, 김준호, 김지민, 김대희, 유민상, 김민경, 홍윤화, 고명환, 최양락. 팽현숙. 진미령, 이윤석, 김용만, 안정환, 정형돈, 김남일, 박성광, 정호영, 배우 박중훈, 가수 조용필, 코요태 등이 근조화환을 보냈다.

연예인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프로듀서 이수만, KBS 한국방송 사장 박장범,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 김경수,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 MBC 예능본부 장우성 PD, 메타코미디 대표이사 정영준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폐기흉으로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지난 6월 기흉 시술을 받고 건강이 악화해 급히 병원에 입원한 고인은 가족과 지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생을 마무리했다. 장지는 고인의 생전 유언에 따라 고향인 전북 남원시 인월면에서 수목장으로 진행된다.

1949년생인 전유성은 1969년 TBC 동양방송 특채 코미디 방송 작가로 데뷔한 후 코미디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렸다. 희극인이나 코미디언이라는 말로 불리던 시절,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만들어 코미디를 하나의 문화예술 장르로 다지는 역할을 했다. khd9987@sportsseoul.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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