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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일주일만에 20만 돌파…뜨거운 입소문 타고 있는 '스릴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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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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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영화 '8번 출구'가 개봉과 동시에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누적 관객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27일 기준 '8번 출구'의 실관람객 평점은 8.48점(10점 만점)으로, 남성은 7.91점, 여성은 9.1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매겼다.

'8번 출구'는 KOTAKE CREATE의 동명의 호러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로 끝없이 반복되는 지하도에 갇힌 남자가 8번 출구로 탈출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탈출 규칙은 다음과 같다. ▲ 단 하나의 이상 현상도 놓치지 말 것 ▲ 이상 현상을 발견하면 즉시 되돌아갈 것 ▲ 이상 현상이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 것 ▲ 8번 출구를 통해서 밖으로 나갈 것.

지하철 탈출 게임 '8번 출구'는 친숙한 공간 같지만 원래라면 있어야 할 것이 없어 알 수 없는 괴리감, 위화감을 자아내는 공간을 뜻하는 '리미널 스페이스'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틀린 그림 찾기와 유사함을 띠고 있으며 실사 수준의 그래픽으로 리얼한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해당 게임의 특징이다. 이처럼 쉽게 즐길 만한 내용이라는 점 때문에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관람객들은 "마지막에서 느껴지는 게 많았다. 스릴러 영화지만 나름 철학적인 면이 있다", "단순반복이라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들을 어떻게 살려냈을까 궁금했는데 배우들의 연기나 연출로 잘 만든 것 같아서 보기 좋았음", "이걸 어떻게 영화로 만들었나 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등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에 호평했다.

감독 가와무라 겐키는 "8번 출구를 보는 관객들이 어느 순간엔 작중 게임의 플레이어가 되어 스스로 생각하고, 어떨 때는 주인공의 뒤에서 이야기에 몰입하며, 그러다가 주인공보다 먼저 이상 현상을 발견하고선 '아 내가 이 게임을 했어야 하는데!'라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게임 실황을 틀어놓는 개인 방송 영상이 유행인데, 시청자는 게임 실황과 동시에 플레이어의 리액션까지 목격한다"면서 "이렇게 한 게임을 동시에 복합적으로 체험하는 것처럼 '8번 출구'가 그런 작품이 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일반적인 제작 방식과 차이를 두었다는 것이다. 가와무라 겐키는 "신선한 작품을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길은 신선한 제작 방식을 택하는 쪽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야만 더 독특한 결과물이 나올 것 같았다"며 "아예 게임을 만드는 방식처럼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선 시나리오를 쓰고 그것에 따라 찍는다. 배우가 연기를 마치면 촬영 중에 바로 편집을 하고 다 함께 장면 촬영이나 전개 등 세부적인 것들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다시 찍어야겠다 싶으면 시나리오를 수정해 재촬영에 들어갔다"고 놀라운 촬영 방식을 공개했다.

'8번 출구' 게임이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영화 역시 1명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나간다.

니노미야 가즈나리가 맡은 '헤매는 남자'는 지하철에서 내린 후 헤어지기로 한 여자친구에게서 충격적인 통보를 받고 혼란스러워하며 핸드폰을 응시하고 걸어가던 중 8번 출구의 루프에 갇혀 헤매는 인물이다.

주연배우 니노미야 가즈나리는 '8번 출구' 각본에도 직접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그는 "'8번 출구'를 통해 영화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싶었다. 원작 게임 자체가 특이해서 어떤 영화가 나올지 기대감이 컸다"며 "단순히 독특한 게임을 영화화하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각본과 촬영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제작 방식부터 기반을 다진 '8번 출구'는 색다른 기획과 스토리로 전에 없던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그는 "한정된 환경에서 홀로 연기하게 되면 아무래도 연극적인 톤으로 과장된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다"면서 "다만 감독님은 '소금과 후추의 맛'만 날 정도로 기본적인 연기를 보여달라는 디렉팅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관객이 마치 게임 속 캐릭터를 보는 것처럼, 이 세계관에 직접 몰입할 수 있도록 담백한 연기를 펼쳐달라는 뜻이었다"며 "그래서 속으로도 계속 괜한 것은 하지 말자고 되새겼고 더 냉정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일상적 공간을 배경으로 관객을 몰입시키는 '8번 출구'는 현재 전국 영화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8번 출구'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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