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공황장애→일주일 위스키 3병…"이대로 죽겠다 싶어" [RE:뷰]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TV리포트=강지호 기자]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술 의존증과 공황장애를 해결한 방법을 공개했다.
채널 '션과 함께'에는 지난 18일 '러닝 전후로 삶이 달라진 우리 기안84'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영상에서 기안84는 션과 함께 러닝을 하며 대화를 나눴다.
기안84는 "31살쯤 웹툰 '복학왕'의 연재를 시작한 날 공황장애가 찾아왔다. 병원도 가보고 약도 먹고 상담도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여러 병원을 가봤는데 공통적으로 말한 건 결국 운동이었다"며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러닝을 시작하기 전까지 공황장애를 포함해 심각한 알코올 의존증에 시달렸다고도 고백했다. 기안84는 "몸이 아픈데도 술을 마셨다. 안 마시면 잠을 못 잤다. 위스키를 반 병씩 마셨는데 일주일이면 3병 정도로 거의 의존증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만취해야 만족이 됐다. 음주 후 다음 날 고통스러워 하다가도 결국 그날 밤에 똑같이 또 마셨다. 무한 반복이었다"며 "소주 2병이면 취했었는데 점점 주량이 늘어서 3병 반까지도 마셨다. (러닝) 기록 늘리듯이 마신 셈이다"고 털어놨다.
기안84는 "직업 특성상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는데 '이대로는 죽겠다' 싶더라. 다른 운동은 시간을 내야 하지만 달리기는 금방 할 수 있어서 습관처럼 조금씩 달렸다"며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대청호 마라톤' 때부터였다"고 지난 2023년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마라톤 에피소드가 자신이 러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건강이 회복된 것은 러닝 덕분이라고 밝힌 그는 "꾸준히 달리기 시작한 뒤로 술이 줄었다. 신기하게 러닝 거리가 늘어날수록 술이 줄었다. 아침마다 오던 고통도 사라졌고 살도 7kg 정도 빠졌다"고 전했다. 션은 "러닝은 술과 반대로 '건강해지는 중독'이다"며 긍정 에너지를 전했다.
또 기안84는 "예전에는 도파민을 술자리에서만 얻었다. 그런데 지금은 달리기로 삶의 만족도가 올라갔다. 원래 만족도가 60점이라면 지금은 80점이다"며 "막상 죽을 것 같으니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도 최소 일주일 2~3번은 꾸준히 달릴 거다"며 각오를 전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션과 함께'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