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기안84가 침착맨, 김충재를 만나 슬럼프에 대해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기안84의 일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기안84는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는데 열중했다. 이때 그는 잘 그려지지 않는 작업으로 인해 울상을 지어 보였다. 그는 "방송일도 하고, 달리기도 하다 보니까 집중이 잘 안 됐다"고 했다.

이어 "달리기를 한 달에 240km를 뛰었더라. 달리기가 건강해지는 대신에 많이 늙는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션이 되어간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작업에 그리던 그림을 중단하고 다른 그림을 집어와 또 다른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애지중지하던 작업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흰색 페인트로 덮어버렸다. 기안84는 "제 딴에는 여러 가지로 해보려고 한다. 마감이 없으니 이렇게도, 저렇게도 하려고 한다"며 "즐겁지가 않다. 그림 그릴 때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때 기안84는 페인트 통을 실수로 엎어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카펫과 캔버스에 쏟아진 페인트로 인해 기안84는 당혹스러워했다. 이후 기안84는 그림의 소묘 기법을 훈련하기 위해 미술 상점을 찾았다. 상점에서 나온 기안84는 미남 후배인 김충재를 만나기 위해 그의 작업실을 찾았다.

김충재의 모습을 본 무지개 멤버들은 오랜만에 나온 그의 모습에 환호했고, 화사한 그의 비주얼에 감탄했다. 리정은 기안84에게 "김충재와 나이 차이가 얼마나 나냐"고 질문했다. 이에 기안84는 "얼마나 날 것 같냐"고 되물었고, 리정은 "7살"이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기안84는 "짜증난다"며 "내가 봐도 그 정도 차이난다. 두 살 밖에 차이 안난다"고 했다. 이에 리정은 머리를 뜯으며 죄송하다고 소리질렀다.

지난해 기안84의 전시회에서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1년 반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김충재의 작업실에서 근황 토크를 이어갔다. 이어 기안84와 김충재는 석고 소묘를 함께 진행했다. 작업 중, 기안84와 김충재는 저녁 식사를 했다. 이때 기안84는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올해 방송이 정말 많이 들어왔다.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다"며 "달리기 하면은 활기차다고 하는데 나는 에너지가 줄어서 피곤하다. 할 때는 스트레스가 풀리는데 물리적인 시간을 뺏긴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전시 끝나고 세보니까 20개도 못 그렸더라. 웹툰할 때는 일주일에 100컷 넘게 그렸다. 캔버스로 치면 한 달에 4개는 거뜬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안 된다"고 하자 키는 "그때의 형이랑 지금의 형을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3시간 반 정도 작업을 이어간 김충재와 기안84는 완성본을 확인했다. 서로 다른 느낌이지만 완벽한 그림을 선보인 두 사람의 그림에 무지개 멤버들은 감탄했다. 기안84는 작업을 마치고 김충재의 작업실을 떠나 유튜버 침착맨을 만났다.

그를 만난 이유에 대해 "충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존재이고, 형은 재밌게 해준다. 그리고 충재랑 다른 스타일의 고민 상담을 해준다"고 말했다.

기안84는 침착맨에게 절필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침착맨은 "안 그러면 나한테 뭘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안84는 침착맨에게 그림이 잘 안 그려진다며 고민 상담을 청했다. 이에 침착맨은 "네 삶에서 내보내 달리기를, 아니면 방송을 줄여라"라고 일침했다. 기안84는 "그림을 놓기 싫다. 처음 칭찬 받은 일이니까"라고 했고, 침착맨은 "칭찬을 꼭 받아야 하냐"며 "기괴한 행위들을 예술에 녹여서 행위 예술을 해라"라며 해답을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침착맨은 기안84의 다양한 고민에 진중한 태도로 조언했다. 이후 기안84와 침착맨은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맨 처음 웹툰할 때는 눈 뜨면 설렜다. 그런데 오래 하니까 힘들다. 그림도 똑같은 것 같다. 그럴 때 마다 그림 그리는 사람들 만나고 하면 조금씩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