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똘똘 “초4 때 성 정체성 알고 전교 1등→커밍아웃 후 부친 4년 절연” (돌싱포맨)[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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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유경상 기자]
김똘똘이 커밍아웃 전에 효도를 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고백했다.
9월 16일 방송된 SBS ‘돌싱포맨’에서는 이지혜, 손담비, 김똘똘이 출연했다.
김똘똘은 “중학교 전교 1등, 과천 외국어 고등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를 졸업했다”며 IT 올림피아드 상으로 성균관대 프리패스 입학했다고 밝혔다.
부모님이 두 분 다 IT쪽 전공을 하셨고, 모친이 컴퓨터 학원을 운영해서 학창시절에 컴퓨터 자격증 11개를 땄다고도 했다. 장래희망은 친구들 사귀는 걸 좋아하고 글로벌하게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서 외교관이었다고.
이어 김똘똘은 죽어라 공부만 한 이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남들과 다르다는 걸 알았다. 직감적으로 말하면 안 되겠다. 안 그래도 친구들이 홍석천 같다고 하니까 숨기고 살아야겠다. 일부러 태권도 학원 다니고. 무시 안 당하려면 공부 잘해서 대단한 사람이 돼야 겠다. 그러고 1등해서 중학교를 갔다. 배치고사를 봐서 들어갔는데 담임선생님이 네가 전교 1등이니 공부 열심히 하라고. 자신감이 붙어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본명은 김반석으로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서 할아버지가 집안의 기반이 되라고 지어주셨다. 언젠가 크게 불효를 저지를 것 같아서 미리 효도를 해야겠다. 말씀을 잘 듣고 사고도 안 쳤다”고.
커밍아웃에 대해서는 “친구들에게 말했는데 부모님께는 20대 후반에 했다. 유튜브를 통해서 했다. 집에서 고해성사하는 것처럼 하는 게 싫었다. 집에서는 말이 없었다. 입만 열면 눈치 채지 않을까. 유튜브를 하면서 나 스스로 드러내니 너무 좋고 내가 원했던 삶이구나. 이렇게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면 인정해주겠지 잘못 생각했다. 순서가 어긋났다. 허락을 받고 커밍아웃을 했어야 했다. 생각이 짧았다. 우발적으로 했다”고 방법에 후회를 드러냈다.
김똘똘은 “사람들이 그쪽 같다, 이상하다, 남자 좋아하죠? 살짝 공격을 하고 떠봤다. 사적인 부분이 왜 약점이 되지? 억울해서 맞다, 남자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밝혔는데 집에서 난리가 났다. 전화가 왔다. 독립해서 살고 있는데 전화 수십 통이 왔다. 부모님이 집에도 찾아왔는데 무서워서 못 만났다. 장문의 메시지로 집사님께 간증을 들었는데 탈 동성애가 가능하다, 치료 받아보자. 이렇게 똑똑하게 자수성가했는데 부모님이 병원 가서 치료받아보라고 하니까 배신감이 들어 6개월 연락 안 하다가 엄마는 만나고 아빠는 4년 동안 아예 안 봤다”고 부모님과 갈등도 밝혔다.
그러다 유튜브가 잘 되고 여러 매체에 나가면서 친척들이 부친에게 김똘똘이 잘하고 있다고 말을 전한 것이 재회로 이어졌다고.
김똘똘은 “아빠가 보자고해서 만났는데 했던 이야기가 너 잘 지내 보인다, 아빠 많이 늙었지? 진짜 너무 늙은 거다. 나는 관리를 많이 해서 얼굴이 좋아졌다. 난 요즘 행복하다고 하니까 아빠가 나는 네가 피폐한 삶을 살까봐 걱정했다고, 내가 사는 걸 보고 아빠도 행복해하더라. 부모님은 결국 내 편이구나. 지금은 너무 사이좋게 잘 지낸다. 최근에 아버지에게 카드를 드렸다. 엄마한테 떵떵 거리면서 이제 너한테 용돈 안 받아도 된다고 하시더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SBS ‘돌싱포맨’ 캡처)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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