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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일주일간 라디오 비운 이유.."임종 앞둔 故전유성 간호" 뭉클[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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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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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개그우먼 김신영이 진행중이던 라디오를 일주일간 비운 가운데, 그 이유가 故전유성의 임종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23일부터 김신영이 진행하던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는 가수 나비가 스페셜 DJ를 맡아 진행 중이다. 나비는 오는 28일까지 김신영을 대신해 스페셜 DJ로 청취자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당시 '정오의 희망곡' 측은 공지를 통해 "이번주는 신디의 개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스페셜 DJ 나비와 함께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신영이 자리를 비운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고지하지 않은 만큼, 청취자들 사이에서는 "신디 혹시 아픈거냐", "무슨 일 있는건지. 안좋은 일은 아니겠죠?", "걱정이 되네요" 등과 같은 우려가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부터 '개그계 대부' 故전유성의 건강 위독설이 불거졌다. 전유성은 최근 기흉 관련 시술을 받았지만, 이후 호흡 곤란 증상이 지속됐으며 상태가 심각해져 다시 입원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건강상의 문제로 지난달 예정돼있던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코미디 북콘서트'에도 불참했던 상황.

이와 관련해 전유성 측 관계자는 OSEN에 "지금 기흉이 양쪽 폐에 다 생겨서 호흡하시기 곤란하셔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계시는데 일단 의식은 있고, 병문안 오는 사람들하고 짧게 대화는 하시는데 숨을 많이 차 하신다"며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었다. '아프시대' 하고 지인들이 전달하면서 과장된 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라고 위독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전유성의 병문안을 다녀온 대한코미디언협회 협회장 김학래는 OSEN과의 통화에서 "심각하다. 벌써 의사들의 예측도 빗나갔다. 이미 4~5일 전에 돌아가셨어야 될 분인데 그래도 버티고 있는거다. (병원측 예상대로라면) 몇 개월 전에 돌아가셨어야 했다. 제가 어제 직접 가서 보니까 산소 호흡기를 끼고 숨을 쉴 뿐인데 그것도 버겁게 숨을 쉬고 있다. 근데 신기한건 정신은 말똥하다. 소위 애드리브도 하고, (병문안) 온 사람들한테 유머도 할 정도로 그렇게 멀쩡하시다"라고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마음의 준비를) 다 하고 지시를 하고 있더라. 그리고 사람들한테도 직접 '저는 곧 죽어요'라고 얘기를 하더라"라며 미리 '희극인 장'으로 장례를 준비 중임을 밝혔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렸다. 전유성 명예위원장이 블루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19 / foto0307@osen.co.kr

그러던 중 25일 밤, 故전유성의 부고가 전해졌다. 그는 이날 밤 9시 5분경 입원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76세. 고인의 빈소는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상주로는 딸 제비 씨와 손녀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코미디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故전유성의 비보에 개그계는 큰 슬픔에 빠졌다. 특히 코미디언 이경실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故 전유성과 나눈 마지막 대화를 전하며 추모했다. 그는 "수요일 녹화 끝나고 비가 무섭게 내리고 있는데 지금이 아니면 늦을것 같다는 생각에 오후 2시쯤 출발하여 전북대병원 5시 30분쯤 도착하여 오빠를 뵐 수 있었다. 오빠의 가족 따님•사위와 함께 울후배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 오빠가 신영이의 교수님였다고 제자로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와 짧지만 깊은 얘기를 나눴다. 한마디라도 나에게 더 전하려 애쓰셨다. 난 눈시울이 붉어지는걸 감추려 오빠 손을 물수건으로 닦아드렸다. 그리고 저절로 기도가 나왔다. 숨 쉬는걸 힘들어 하셔서 너무 안타까웠다. 어제 밤 9시5분에 영면에 드셨다는 문자를 받았다. 울오빠 이제 힘들지 않으시겠네. 숨 가쁘게 쉬시는게 100m 달리기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 이라고 의사가 표현하였다고 하였다. 오빠.. 수고하셨어요. 오빠의 삶은 멋지고 장하셨어요. 이제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잠드시길요. 오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늘 행복했어요. 즐거웠어요. 그리고 고마웠어요. 늘 그리울거예요. 안녕 오빠 잘가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보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김신영의 '정오의 희망곡' 복귀를 기다리던 청취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가 라디오를 비웠던 이유가 故전유성의 임종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기 때문. 故전유성은 김신영을 제자로 키워낸 사람으로, 김신영 또한 오래 전부터 고인을 향한 감사를 드러내 왔다.

이를 잘 알고 있던 청취자들은 "씬디가 평소 아버지라 생각한다는 말씀 많이 했는데.. 울 씬디 푹 쉬다가 올 수 있도록 다음주까지 쉬게 해 주세요", "신디가 다 사정이있었네요..", "신디가 왜 자리비웠는지 어제 알게된 ㅠㅠ", "신디 개인적인 볼일이 전유성님 병간호신줄 몰랐어요. 가시는길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디 마음 추스리고 다음주에 만나요", "잘보내드리고 기운차리고 얼른 만나요", "마음 잘 추스리길" 등 고인에 대한 애도와 김신영을 향한 응원 및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故전유성의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7시 엄수된다. 장지는 남원시 인월면이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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