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김우빈이 '다 이루어질지니'를 둘러싼 궁금증에 답했다.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김우빈은 영겁의 삶을 사는 램프의 정령이자 인간의 타락을 시험하고 소원을 자신의 입맛대로 재단하는 콧대 높은 사탄 지니 역을 맡아 안방을 찾았다. 

명절 연휴 첫날 공개될 정도로 기대작이었던 '다 이루어질지니'는 공개 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대사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에 대한 '불호'의 반응도 쏟아진 것.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김우빈은 "반응을 다 찾아보진 못했다"면서도 "사실 모든 작품이 호불호가 있기 마련이지 않나. 저희 작품 같은 경우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을 좀 할 수 있게끔 해주는 작품이다 보니 그만큼 의견이 많은 것도 당연한 것 같다"고 시청자 반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그 반응이 어떤 반응이든 저희 드라마를 봐주신 거고, 봐주신 거에 대해 진심으로 반응을 준 거니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호불호와 함께 감독 교체 사태도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당초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나 하차하고, 촬영 도중 안길호 감독이 합류했다. 이에 따라 작품 공개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감독이 참석하지 않았고, 작품 크레딧에도 감독의 이름이 빠져 있다. 

이에 혼란스럽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은 김우빈. 그는 "사실 촬영장은 계속 새로운 일들이 발생하고 그렇다 보니까 감독님이 교체됐다고 해서 엄청나게 큰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이병헌) 감독님이랑 관계가 있고 한번 작품을 한 사이라 마무리까지 잘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부분이 개인적으로 아쉬웠지만 뒤에 온 안길호 감독님이 지휘를 잘 해주고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셔서 마지막까지 즐겁게 연기했다"며 과거 이병헌 감독과 영화 '스물'로 호흡을 맞췄기에 개인적 아쉬움이 있다는 설명을 더했다. 

이병헌 감독과의 재회이기도 했지만, 김은숙 작가와의 세 번째 만남이기도 했다. 과거 김은숙 작가의 작품인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에 출연했기 때문. 

김우빈은 "(김은숙 작가님과) 10여년만에 하기로 하고 읽었던 대본은 너무 좋았다. 이 대본이 너무 좋아서 아깝더라. 보통 촬영 분량이 많이 남으면 '언제 다 찍나' 할 텐데 한 신 한 신 아껴서 찍는 마음이었다"면서 "작가님도 저를 오랜 시간 봐왔기 때문에 저를 많이 아니까 맞춤형 대본을 받은 것 같이 즐거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우빈은 '다 이루어질지니' 홍보 활동에 진심이었다. 웹예능 출연은 물론이고, 제작진과 배우들 중 유일하게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이에 김우빈은 "작가님이 인터뷰 때문은 아니고 홍보 활동을 하니까 '파이팅'이라는 문자를 보내줬다"고 얘기했다. 

한편 김우빈은 지니를 연기하며 파격적인 스타일 변신을 보여줬다. 땅에 끌릴만큼 긴 헤어스타일부터, 단발머리까지 소화해냈다. 

그는 "가발이 생각보다 되게 무겁다. 숱도 많고 제 머리가 아니다 보니까 항상 뱀처럼 말아서 어깨 위에 올려두고 지냈던 기억이 난다"면서 "단발도 제가 머리를 길렀던 적이 있어서 크게 어색하진 않았다. 다만 제 머리가 아니고 가발이다 보니 되게 간지럽고 불편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넷플릭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