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정훈이 6년 만에 '부부스캔들-판도라의 비밀'로 스리슬쩍 복귀한다.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 가든호텔에서 드라마 '부부스캔들 시즌3'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부부스캔들-판도라의 비밀' 박지혜 작가, 배우 강세정, 강은탁, 신주아, '부부스캔들-금지된 유혹' 박세진 프로듀서, 배우 오아희, 주희중, 김예진이 참석했다. 

'부부스캔들'은 벼랑 끝에 선 대한민국 부부들의 기가 막힌 막장 사연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시즌3는 '판도라의 비밀'과 '금지된 유혹' 두 편으로 구성됐다. 

김정훈은 상류층 빌라를 배경으로 얽히고설킨 부부들의 비밀과 불륜, 감시, 복수를 그린 드라마 '판도라의 비밀'에서 심리상담사 우진 역에 분한다. 

제작사에 따르면 김정훈이 분한 심리상담사 우진은 부드럽고 젠틀한 이미지 이면에 차갑고 냉소적인 이미지가 있어 속을 잘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걸 좋아하며, 자신의 일에 집착하다 보니 일본인 아내 에리코에게 집착을 부린다. 순종적인 아내가 좋으면서 그런 아내를 완전히 자신의 물건으로 취급하려는 성향을 가진 캐릭터다. 

이날 '판도라의 비밀'의 박지혜 작가는 "캐스팅은 전적으로 감독님에게 맡겼는데, 김정훈 배우님도 그동안 했던 것 이외에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갈망이 있었다고 들었다. 전반적으로 작품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판단 속에 캐스팅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김정훈은 이 작품으로 6년 만에 드라마 복귀에 나서지만, 제작발표회는 유일하게 참석하지 않아 이목을 끌었다. 그 어떤 사과나 인사말도 없었다. 이에 강세정, 강은탁을 비롯한 '판도라의 비밀' 배우들이 김정훈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을 받아야 했다. 

강은탁은 "저희가 한 공간에 함께 있다 보니 굉장히 친해지고 분위기가 좋았다. 대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김정훈 선배님과는 아직 붙은 신이 없지만 연기하신 부분은 봤다. 찰떡같은 캐릭터를 맡으셨더라.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적으로 많이 보여주시지 않을까 동료로서, 팀으로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의 연예계 복귀는 2019년 TV조선 예능 '연애의 맛'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김정훈은 전 여자친구와 교제 중 임신 중절 및 강요, 금전 문제 등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며 활동을 중단했다. 

2023년 12월에는 운전 중 추돌사고를 내고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하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약식기소, 벌금 1천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김정훈은 앞서 2011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되며 면허가 취소됐다.

'부부스캔들 시즌3'는 오는 22일 수요일 오후 10시 '금지된 유혹', 24일 금요일 오후 10시 '판도라의 비밀'이 첫 방송된다. G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