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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영업비밀? "찌질함을 통쾌하고 생산적으로 복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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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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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필 기자]

 김지운 감독.
ⓒ 연합뉴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주의자 김지운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인들의 멘토를 자처했고, 그 결과물이 곧 공개된다. 아시아 영화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두고 운영 중인 BAFA(BIFF ASIAN FILM ACADEMY)의 교장직을 수락한 김지운 감독이 19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라오스 출신 영화감독 매티 도와 박정훈 촬영 감독 등과 함께 총 24명, 8개 팀의 단편 영화 제작과정을 지휘해 온 김지운 감독은 "제가 영화학교 출신도 아니고 유학파도 아닌 독학하며 현장에서 영화를 배워왔기에 거리에서 배운 뭔가를 신진 영화인들에게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교장직을 수락했다"고 이유부터 밝혔다.

국적이 다른 이들이 팀을 이뤄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고 김지운 감독은 "혐오와 차별이 난무하는 시대에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협업하는 풍경 자체가 감동이었다"며 "이런 게 부산영화제의 순기능 아닐까 싶다"고 의미를 짚기도 했다.

이어 그는 "지난 4일간 밤낮으로 영화를 만드는 이들을 보니 장단점이 각기 뚜렸했다"며 "보완할 부분들이 분명 있지만 영화는 협력 예술이라는 사실을 우선 강조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BAFA 20여일 간의 교육 및 제작 기간을 거친 이들을 두고 김지운 감독은 "영화라는 게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기에 때론 고독하고 괴롭더라도 버텨야 한다. 그래야 빛나는 순간이 온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선 악몽 같은 현실을 견뎌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뷔작 <조용한 가족>(1998) 이후 여러 작품을 통해 잔혹하면서도 서정적인 세계관을 보이며 해외 유수 영화제, 평단의 인정을 받아온 김지운 감독이다. 영감의 출처를 묻는 한 취재진 말에 "도처에서 받는다. 꿈에서 영감을 받을 때도 있다. 삶의 데이터를 축적해놓다가 특별한 이야기에 자극받는 순간 그런 데이터가 조합되기 시작한다"고 답했다. 또한 "의도적으로 관찰하고 상상해야 한다"며 "저같은 내향인은 찌질한 마음과 세상에 억울한 일이 있을 때 제대로 표출할 수 없는데, 이걸 어떻게 통쾌하고 생산적으로 복수할까를 영화에 담는다. 제 영업비밀이다"라고 부연했다.

한국영화산업의 투자 위축, 뛰어난 창작자의 부재 등을 묻는 말에도 김지운 감독은 제법 긴 시간을 할애해 답변했다.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시스템 자체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그는 "관객 확장을 위해서라도 더 실험적이고 개성있는 작품이 나올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투자 자체가 보수적으로 너무 변했다. 영화값의 현실화 등고 고민하면서 정부 당국의 지원 또한 필요하다"고 개인 견해를 밝혔다.

짧은 기간이지만 BAFA를 통해 해외 협업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었다. 김지운 감독은 "제작 편수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제게도 들어오는 작품이 미국이나 유럽 자본"이라며 "짧은 소견이지만 전통의 강자 일본과 중국, 신흥 강국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또한 역동적으로 변하는 흐름인 만큼 BAFA를 통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의 BAFA는 40개국 625명이라는 역대 최다 지원 기록을 남겼다. 각 팀들이 만든 8편의 단편영화는 오는 9월 25일 저녁 7시 영화의 전당에서 상영된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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