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부부싸움에 대해 폭로했다.

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에서는 추석 특집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출연했다.

이날 MC 김성주는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분께서 냉부해를 찾아주셨다. 취임 이후 방송 프로그램을 처음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정말 오랜만이라 많이 어색하다"라며 "추석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풍성함이다. 진짜 풍성했으면 좋겠고, 국민 여러분 즐거운 추석되시길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김 여사는 "풍성한 추석 맞이해서 가족분들과 함께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즐거운 시간 되셨으면 좋겠다. 저희 냉부해도 많이 봐달라"라고 전했다. 이를 듣던 이 대통령은 "아이고 연습 많이 하셨어요"라며 김 여사를 향한 애정가득한 말투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냉부해' 출연 이유에 대해 "추석하면 먹는 게 중요하다. 문화가 자산이고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다. 음식은 안 지나간다. 한번 고정이 되면 잘 바뀌지 않고, 지속성이 있다. 한국문화를 수출하는데 차세대 핵심산업으로 K푸드가 경쟁력이 있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김 여사 역시 "엄마로서, 집에서 집밥을 하는 사람으로서 냉부해를 보면 기발한 아이디어로 창조를 하시는 것을 보고 깜짝깜짝 놀란다. 한식의 발전 가능성을 봤다. 냉부해를 보는 이유이자 오늘 찾아뵌 이유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들의 추천으로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관심이 많다니까 5분만 봐야지 하다가 끝까지 봤다. 제일 와닿은 장면은 저승사자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김풍은 "케데헌에서 김밥을 먹는 장면이 교포나 이민 2,3세대에게 가장 뭉클한 장면이라고 한다. 김밥을 싸주면 냄새가 난다고 외국인들한테 그렇게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안정환 역시 공감하며 "저는 이탈리아 사람과 너무 싸웠다. 마늘 냄새난다고"라고 털어놨다.

김 여사도 김밥에 얽힌 일화를 전했다. 그는 "제가 뉴욕가서 어린이들과 김밥 싸는 프로그램을 했다. 외국에서는 스시로 통용이 됐었는데 이제는 김밥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한다"라고 밝혔다.

김성주는 "아내가 해준 음식 중에 자랑할만한 음식이 있냐"라고 질문했고, 이 대통령은 "너무 많은데 1등은 시래기 고등어 조림이고, 2등은 라타투이다. 정말 맛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 여사의 라타투이로 양식의 맛을 알았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처음 먹은 양식으로는 미팅 때 먹은 돈가스를 꼽았다. 이에 김성주는 "일대일 소개팅이었냐? 여러사람이 나가는 거였냐?"라고 짓궂은 질문을 날렸다. 김 여사는 "명절에 가정에 분란을 일으키면 안된다"라며 센스있게 마무리 했다.

이 대롱령 부부는 부부싸움 중에서 식사를 챙긴다고. 김여사는 "한창 싸우다가 식사를 안 챙기면 왜 싸웠는지는 모르고 밥을 안 줬다고 싸우게 된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예전부터 부부싸움을 하면 편지를 쓰는 습관이 있다. 주로 반성문이었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제철 식재료로 해산물이 소개되자 김 여사는 "저희는 생선 요리를 하면 대통령 님이 다 생선은 전문적으로 발라주신다"라고 했다. 이어 김 여사는 "그 이유가 뭔지 아시냐? 제가 바르면 너무 지저분하고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한다"라고 반전 이유를 밝혀 주변을 폭소케 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