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구치소 동기 송영길, "옥중서 만난 김호중 얼굴 맑아졌다"…자필 편지 공개 [스한:이슈]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2
본문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의 근황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를 통해 전해졌다.
송영길 대표는 3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가수 김호중 씨 소식을 전한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김호중이 보낸 자필 편지 사진 3장을 공개했다. 그는 "연휴가 시작되면 수감자에게는 가장 힘든 시간이다. 운동, 면회, 편지, 변호사 접견 모두 중단되고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며 "열흘 가까운 연휴를 맞으니 1년 4개월 넘게 수감 중인 김호중 씨가 더욱 생각났다"고 글을 시작했다.
송 대표는 김호중과의 인연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당시 김호중 씨와 같은 동에서 지냈다"며 "처지는 달랐지만 가장 힘든 시기에 좁은 공간에서 나눈 대화와 작은 배려는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여주 소망교도소로 옮겨간 김호중 씨를 면회했다"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면회 당시 김호중의 모습에 대해서는 "얼굴이 유난히 맑아 보였다. 맹자의 말씀을 인용하며 '이 시련이 오히려 세계적인 가수로 설 수 있는 연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날의 잘못으로 큰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지만 고통 속에서도 회개와 반성, 다짐의 길을 걷고 있음을 느꼈다"며 김호중을 향한 응원의 뜻을 전했다.
며칠 뒤 송 대표는 김호중으로부터 직접 자필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서 김호중은 "모든 것이 제 잘못이다. 이곳에서 겸손을 배우며 다윗처럼 같은 실수로 넘어지지 않도록 깎고 또 깎겠다"고 적었다. 또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매일 반성하며 하루하루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그의 글에서 반성과 새 출발에 대한 굳은 의지를 읽었다. 잘못은 지울 수 없지만 진정한 반성과 새로운 시작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택시와 충돌 후 도주했으며, 이후 매니저가 옷을 바꿔 입고 허위 자수를 하는 등 수사 혼선을 야기했다. 결국 그는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김호중은 지난 8월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소망교도소는 기독교 재단 아가페가 운영하는 특수 교정시설로, 수감자들을 번호 대신 이름으로 부르며 교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호중은 형기를 모두 채울 경우 내년 11월 출소할 예정이다.
한편, 송영길 대표 역시 지난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으나, 6월 보석이 허가돼 현재 불구속 상태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