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수 "술 없이는 혼자 견디기 힘들어"… 미나 母 사망 후 근황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6
본문
배우 나기수가 가수 미나의 어머니 장무식 씨와 사별한 후 알코올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나기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나기수는 75세의 나이에도 연극 무대에 오르는 등 일에 매진하며 살아가고 있는 반면, 아내가 떠난 뒤 1년 반 동안 홀로 텅 빈 집안을 지키고 있었다.
나기수는 연극이 끝난 뒤 쓸쓸한 걸음으로 집에 돌아와 “무식 씨, 오늘 공연 잘하고 왔어요”라며 아무도 없는 집에 인사를 했다.
그는 “미나 엄마가 하늘나라로 갔다. 작년 3월 갔으니까 이제 한 1년 6개월 정도 됐다”면서 “아내를 보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나기수는 2019년 가수 미나, 니키타의 어머니 장무식 씨와 재혼했다. 두 사람의 재혼식은 MBN ‘모던패밀리’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는데, 행복했던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미나 어머니, 장무식 씨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그 후 완전히 변해버린 삶을 살게 된 나기수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혼자 있으면 견디기 힘들다”면서 “미나 엄마랑 같이 있을 때는 술을 끊었는데, 저 사람이 이제 하늘나라로 간 다음에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쉽게 잠에 들지 못하던 나기수는 밤에 홀로 안양천에 가 달리기를 했다. “평소에는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는데, 잠이 안 오는 새벽에는 이 안양천이 제일 좋다”며 땀을 흘렸다.
나기수가 이렇게까지 몸을 혹사시키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아내에 대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대학로로 연습을 갔는데, 3시쯤 전화가 왔다. 애들한테 문자가 왔다”면서 “엄마가 지금 쓰러져서 119로 신고해 가지고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거다. 이게 뭐냐, 너무 황당했다”고 말했다.
“부랴부랴 갔지만 아내는 이미 그냥 숨만, 산소호흡기를 통해 인공호흡을 하고 있었고 이미 뇌사 상태였다”고 말했다.
갑자기 들려온 믿기 어려운 소식에 나기수는 “상상도 못 했다. 놀라서 무슨 말문이 막혀 버리더라”면서 “‘이게 어떻게 된 거냐’이 말이다”라고 아직도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나기수의 집에 딸들이 찾아와 아버지를 보살피기도 했다. 벌레가 생긴 쌀, 상해버린 계란을 정리하고, 평소 아버지가 어머니와 함께 먹었던 것처럼 함께 밥을 해 먹으며 그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고자 했다.
미나, 류필립 부부 역시 여전히 나기수와 교류 중이다. 두 사람은 나기수에 영상통화를 걸어 안부를 물으며 “도울 일이나 함께할 일 있으면 언제든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
링크
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