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골때녀' 기적 이룬 소유미, 679일 만 골→해트트릭 "이게 되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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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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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와. 이게 들어가네?”

‘골 때리는 그녀들’은 축구에 진심인 그녀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소모임. 이 방송에서 FC원더우먼으로 뛰고 있는 소유미는 남다른 드리블 실력과 센스 있는 패스, 탄탄한 수비 등을 보여주며 에이스로 꼽혀왔지만, 유독 골 운이 없어 안타까움을 안겨왔다. 하석주 위원장은 “소유미는 다 잘하는데 골을 못 넣는다”고 매번 탄식하기도 했다. 그런 소유미가 결국 골을 넣으며 ‘골 때리는 그녀들’의 프로그램 정체성과도 같은 ‘성장’을 보여준 것이다.
그는 “다들 골을 넣으면 눈물을 보이던데 해맑게 웃더라”는 질문에 “울컥하는 느낌보다는 행복한 감정이 더 컸다. 그동안 간절히 바랐던 만큼 마냥 좋고 행복했다”며 “골대를 몇 번 맞추고 나면 ‘당연히 안들어가네’, ‘내가 무슨 골이야’, ‘절대 안 들어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걸 뚫고 골을 넣으니 신기한 감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도 이제 골이 들어가는 구나’, ‘저주가 풀렸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소유미가 골을 넣지 못했던 것이 유독 아쉬움을 안긴 이유는 그의 탄탄한 실력에 비해 운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공이 골대나 옆 그물로 흘렀고, 소유미의 슛팅 앞에서는 골키퍼들도 신기할 만큼 입이 떡 벌어지는 슈퍼 세이브를 해냈다. 공이 골문으로 들어갔지만, 라인을 넘지 않고 다시 골문 앞으로 튀어나온 적도 있다.
그는 “이번에는 슛팅을 하고 느낌이 달랐다”며 “골대 앞에서 확신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있다. 이번에는 확실했다. ‘이건 내 골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에 합류한 후 1년 동안은 주 7일 내내 레슨을 했다는 소유미는 “현재 코치님이 애정있게 잘 가르쳐주신다. 제가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가르쳐주신 만큼 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맞춤 과외를 해준다”며 “그 덕에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유미는 ‘골 때리는 그녀들’ FC원더우먼에 합류하면서 당시 코치로 인연을 맺었던 정주일 코치에 팀 훈련과 개인 레슨을 받고 있다. 정주일 코치는 조재진 감독이 합류하며 다시 FC원더우먼을 맡아 함께하고 있다.
그는 최근 수비적으로도 뛰어난 성장을 보여주며 감탄을 안긴 바. 이 또한 훈련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박지안에 이어 제이까지, 제가 목표가 정해지면 마음가짐도 그렇고 준비를 하는 게 다르더라. 제가 수비를 잘 못했는데 박지안 맨마킹을 맡으며 수비만 훈련을 받았다. 그때 코치님과 1:1 레슨을 하면서 드리블, 패스 다 떠나 수비만 연습을 했다”며 “박지안의 맨마킹을 준비하고 나서 데이터가 쌓였다. 그런데 마크하는 사람마다 다른 수비를 해야하는데 제이는 박지안을 했던 것과 다른 느낌의 수비더라. 코치님이 제이에 대한 파악을 해주셔서 그에 맞는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소유미는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지만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기고 있다. ‘소유미 도핑테스를 해봐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 그는 “체력이 부족한 걸 알아서 체력 운동을 많이 했다. 조재진 감독님이 저산소방도 보내셨다. 그래서 체력은 자신이 생겼다”며 “체력이 준비되면 경기에도 자신이 생긴다. 그게 이번 경기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소유미의 경기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상대팀 역시 경기 중 “잘한다”고 감탄을 했다. FC월드클라쓰 제이는 ‘골때녀’에 새롭게 합류하자마자 에이스로 급부상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소유미는 그를 맨마킹했고 성공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그런 그마저 자신을 수비하는 소유미를 보며 “잘한다”고 감탄한 것이다. 그는 “기싸움도 축구의 일부 아닌가. 아무리 잘해도 그런 말을 경기 중에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렇게 말해줘서 ‘내가 진짜 잘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소유미 또한 제이를 맨마킹하며 “미안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그는 “제이를 괴롭히는 게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을 했는데 제이는 오히려 나를 칭찬해주고 좋은 말을 해줬다. 그래서 고마웠다”고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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