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폭싹' 학씨 부인, 제 전생 같아요"..채서안, '인생 역전' 주인공 [★FULL인터뷰]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올해 글로벌 히트작,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최대 수혜자를 꼽자면 '채서안' 이름 세 글자도 단연 빼놓을 수 없다. 극 중 일명 '학씨', 부상길 역의 최대훈이 크게 호평받았는데. 채서안도 그 못지않게 '학씨 부인' 영란의 젊을 시절을 인상 깊게 연기하며 제대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채서안은 '폭싹 속았수다' 공개 이후 그야말로 인생 역전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21년 KBS 2TV 드라마 '경찰수업'으로 데뷔했으나, 약 4년간 무명 터널을 걸어온 터. 2023년 '폭싹 속았수다' 촬영 완료 후 공개까지 1년의 공백기 동안엔 생계를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했을 정도로 이렇다 할 작품을 만나지 못했었다. 이 시기 전 소속사와도 결별했지만, 본명 변서윤으로 '폭싹 속았수다'에 참여했던 그는 지금의 채서안으로 활동명까지 변경하며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연예계 생활에 결국 배우 일을 접을 결심을 했었다는 채서안. 이 찰나에 '폭싹 속았수다'의 '학씨 부인'이 소위 '빵' 터지며 인생 역전 신화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먼저 채서안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폭싹 속았수다' 글로벌 신드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은 당연히 사랑받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첫 대본 리딩 때부터 아이유 선배님이 1인 2역으로서 목청 터져라 연기하시는 걸 봤기에, '폭싹 속았수다'가 잘 될 것이란 확신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대본 리딩 현장에서부터 매료됐었다. 캐스팅도 화려하지 않았나. 한 분 한 분 모두와 인사를 나누던 순간도 아직까지 안 잊혀진다"라고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임산부의 몸으로 남편의 손찌검에 시달리는 어려운 인물을 표현해야 했던 채서안. 그럼에도 그는 "제가 우리 드라마의 배경이 된 1970년대 노래를 실제로 좋아한다. 그 당시 노래를 많이 들으며 대본 연습을 했고, 유튜브를 통해 70년대 영상을 많이 찾아보며 분위기를 느끼려 했다. 그때 엄마에게 이런 말을 했다. '엄마, 나 한 번 죽었었나 봐'라고 말이다. 마치 제가 그 시대를 겪었던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영란이 어떤 캐릭터로 남았냐 물으신다면, 제 '전생'이었던 기억 같다"라고 깊게 빠져든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채서안은 "저는 오히려 영란을 연기하면서 결혼해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전엔 결혼 생각이 아예 없었고, 결혼이란 제도가 제 삶의 형태와 제 직업과는 잘 맞지 않다고 느꼈었다. 그런데 영란을 통해,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나도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싶고 엄마가 될 수도 있고, 그래도 괜찮을 거 같다고 생각이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차기작에선 삶의 무게를 지닌 영란과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채서안은 "'21세기 대군부인'에서 그동안 맡았던 역할들과도 그렇고, 실제 제가 가진 이미지와도 상반된 매력의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사랑스러운 캐릭터이고, 또 '신분상승'을 한 점이 가장 크게 다른 지점이다. 저도 신나게 즐기며 연기하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그런데 입시 준비했던 학교도 떨어졌다. '왜 이렇게 나는 다 안 되지' 그러고 있던 때에 갑자기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되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이 모든 게 다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그때 이런 일기를 썼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나를 다 기다리고 있었다', 이 한 줄이 기억난다"라고 초연한 태도로 이야기했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