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병만 "가장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충실히 하겠다" (인터뷰)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37
본문
개그맨 겸 배우 김병만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오는 20일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식을 올리는 그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배우로서의 도전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
김병만은 11일 오후 본지에 "결혼식은 가족과 지인들에게 인사드리는 자리일 뿐,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가겠다"며 "현재 촬영 중인 영화 '현상수배'에서도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상수배'는 한국 대만 합작 영화로, 우연히 대만을 여행하던 주인공이 현상수배범으로 오해받으면서 벌어지는 코믹 수사 로맨틱 액션물이다. 대만 배우 레지나 레이와 국내 배우 신현준, 배우희가 출연하며 김병만은 극 중 형사 역을 맡았다.
"2주 전부터 촬영을 시작해 대만에서 찍고, 지금은 한국 촬영 중이에요. 형사 역을 맡았는데 영화가 코미디 장르이다 보니 코믹 연기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다. "신현준 형님과는 '귀신경찰',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이에요. 드라마에서도 만난 적이 있어 인연이 깊죠. 서로 친하기도 하고, 코미디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즐겁게 작업하고 있어요. 배우희씨는 굉장히 여성스러워 보이지만 이번 캐릭터에 잘 맞고 잘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영화 '현상수배'로 다시 만난 신재호 감독과의 인연도 깊다. "신 감독님과는 '손오공 리턴즈' 때부터 함께 했는데, 화려한 액션과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이에요.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병만은 사실 개그맨 이전에 연극 무대에서 출발한 정극 배우였다. "96년에 연극을 시작했고, 원래 꿈이 희극 배우였어요. 개그맨 시험을 보며 개그의 길을 걸었지만 사실 정극 배우에 대한 꿈은 늘 있었습니다. 다만 그 시대에는 개그맨 이미지로 배우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웠죠. 그래도 '종합병원2', 영화 '선물' 등에서 꾸준히 연기를 했습니다. '정글의 법칙' 때문에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드라마 출연은 이어가기 어려웠지만요."
그에게는 여전히 배우로서의 갈망이 남아 있다. "정극 배우로서의 꿈과 그리움이 늘 있었죠. 지금은 '배우가 돼야겠다'라는 목표보다,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기회를 만날 때마다 숙제를 풀어가고 싶습니다. 코미디언이 연극, 뮤지컬, 악극, 코미디를 다 해내듯 저도 여러 장르를 시도하고 싶어요."
김병만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도전을 꿈꾼다. "언젠가는 진지한 악역도 해보고 싶고, 대사 없이도 상황으로 웃음과 감동을 주는 무언극을 꼭 하고 싶어요. 찰리 채플린처럼요. '미스터 빈' 같은 작품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김병만은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소감도 밝혔다. 그는 현재 아내, 두 아이들과 함께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 중이다. 시청률도 상승하며 이들 가족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솔직하게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아내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잘해내려 합니다. 무엇보다 기다리던 아이들이 있어 큰 에너지가 되고 있습니다. 결혼식이라고 하면 흔히 신혼의 느낌을 떠올리지만 제게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인사드리는 자리라는 의미가 더 커요. 가정에도 충실히, 일도 열심히 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습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