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이즈2플래닛' 장한음 "파생 그룹, 좋은 기회 있다면 하고파"(인터뷰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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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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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금발 머리의 장한음은 멀리서도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 무표정한 얼굴에서는 차가움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내 번지는 미소와 정중한 인사 속에서 따뜻한 성품이 드러났다. 차분한 말투와 사려 깊은 태도는 그가 왜 Mnet '보이즈 2 플래닛'에서 많은 주목을 끌었는지를 느끼게 했다.
장한음은 보이그룹 결성 서바이벌 '보이즈 2 플래닛'에서 최종 18위를 기록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뛰어난 비주얼과 출중한 보컬 실력으로 방송 내내 큰 화제를 모았던 그는, 첫 방송 전부터 최종 결성 그룹의 유력한 메인보컬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만큼 실력과 비주얼을 겸비한 참가자였던 만큼 그의 탈락이 확정됐을 때 X(구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쉬움의 반응이 쏟아졌다.
탈락이 확정된 순간의 감정을 묻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담담히 입을 열었다.
"조금만 더 올라갔으면 팬분들께 덜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그게 가장 마음에 걸렸어요. 그래도 파이널을 목표로 했던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어요. 3차 발표식 촬영 당일까지도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실시간 순위 변동을 보면서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도 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제 부족한 부분을 돌아볼 수 있었고 더 성장할 계기로 삼고자 했어요."
'보이즈 2 플래닛' 출연 계기를 묻자 그는 오랜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어린 나이부터 연습실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며 무대에 서기 위해 준비했지만, 긴 시간은 결코 그에게 쉽지 않은 과정이 아니었다. 데뷔라는 목표는 늘 가까이 있는 듯 보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방향을 고민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솔로 아티스트로 전향하는 선택을 하게 됐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서는 여전히 그룹 활동에 대한 갈망이 남아 있었다.
"오랜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솔로로 전향했는데, 그룹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했죠. 사실 이제 와서 그룹에 도전하는 게 맞을까 싶기도 했어요. 솔로로서 색이 흐려지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죠. 합숙도 경험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첫 투표에서 높은 등수를 받아 감동했고 솔로로 활동해 온 시간도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어요."
세트장에 처음 들어섰을 때의 긴장감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낯선 환경, 수많은 스태프들, 그리고 함께 경쟁을 펼칠 참가자들까지 모든 것이 새로웠다. 이미 얼굴이 익은 연습생들도 있었지만, 반가움보다 더 큰 건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이었다. 무대 규모도 이전에 경험했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고, 무엇보다 춤과 노래를 동시에 소화해야 한다는 점이 큰 도전이었다.
"좀 무서웠어요. 아는 얼굴도 있었고, 또 이 친구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됐죠. 서바이벌을 한 번 경험하긴 했지만 이번엔 규모가 너무 커서 달랐어요. 춤추면서 노래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 보니 다른 친구들과 비교될까 걱정도 컸어요. 원래 댄스 가수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출연을 결심한 뒤에는 본격적으로 춤을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장한음은 처음부터 자신이 춤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부족함을 숨기기보다는 정면으로 마주하고, 최대한 극복하려 노력했다. 그런 만큼 미션마다 참가자들과 군무를 맞추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군무만 총 합치면 100시간은 연습한 것 같다. 힘들긴 했지만 그만큼 많이 성장하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특히 장한음은 이 과정을 통해 "혼자만 잘하면 된다"는 기존의 생각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서바이벌인 만큼 자기만 돋보이고 싶을 수 있는데도 다들 서로를 돕고 위하는 걸 보면서 감동했다. 그동안 솔로로 활동해 온 터라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친구들과 함께하다 보니 배려와 희생이 무엇인지 새롭게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무대를 준비하며 가장 마음이 잘 맞았던 참가자로는 정상연, 강우진, 최립우, 마사토, 센의 이름을 꼽았다. 그는 "매일 연습을 거의 12시간 했다. 연습 끝나고 합숙소에서 친구들이랑 간식 먹으면서 이야기하던 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다들 불안하다 보니 '이번에 마지막일 것 같다'는 소리를 달고 다닌 친구들이 많았다. 그때마다 서로에게 '아니다, 할 수 있다' 위로를 많이 해줬다. 서바이벌이라 초반에는 서로 견제가 좀 있었는데 중반부 갈수록 모두가 진짜 가족처럼 도왔다"고 떠올렸다.
연습 과정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참가자로는 전이정을 꼽았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미션 때 형이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동선을 다 짰어요. 본인을 위한 게 아니라 팀을 위해 연습하는 걸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죠. 개인 제스처까지 멤버들 하나하나 다 챙겨줬거든요. 본인 연습하기도 바쁠 텐데 희생하는 모습에서 고맙고 미안했어요."
최근 팬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파생 그룹 합류 가능성에 대해 그는 가능성을 열어 두며 기대감을 높였다. 솔로 활동을 우선에 두고 있지만, 좋은 시너지와 의미 있는 만남이 주어진다면 언제든 그룹 활동에도 도전할 의지가 있음을 드러냈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안 할 이유가 없죠. 제게는 솔로 활동이 1순위이지만 그룹도 좋은 기회가 있고 또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면 하고 싶어요. 함께 하는 멤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서로를 존중하고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같이 좋은 시너지를 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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