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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승연 "여성 연대 서사 끌려... 믿고 맡기는 배우 되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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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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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이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아에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카라 멤버 겸 배우 한승연이 제8회 전주국제단편영화제의 사회자로 무대에 섰다. 그는 이번 경험을 “배우로서도 특별한 순간”이라 표현하며, 영화가 가진 매력과 연기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25일 오후 전주국제단편영화제 개막식 현장에서 본지와 만난 한승연은 “장편과는 또 다른 단편의 매력이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꾹꾹 눌러 담아야 하는 제약이 오히려 큰 장치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자로 참여해 개막작을 함께 체험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배우 겸 감독 정헌의 ‘이중주차’를 본 소감을 묻자 그는 “배역 하나하나가 너무 탐이 났다. 심지어 인트로에 나오시는 여자 배우는 너무 임팩트가 있어서 ‘나도 저런 거 누가 시켜주면 진짜 온힘을 다해서 욕을 한번 해볼 텐데’ 그런 생각도 했다. 나한테도 언젠가 좋은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또한 한승연은 영화 작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지금까지의 장편 영화를 두 편 해봤는데 정신적으로 지침이 덜한 것 같더라. 요즘 주 52시간제를 준수하다 보니까 드라마의 경우 일주일에 촬영이 적으면 한 번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많으면 몰아쳐서 밤을 새기도 하니 아무래도 좀 지침이 있는 반면에 영화는 체력을 오롯이 갖고 갈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경우가 있더라. 그래서 굉장히 좋은 추억으로 다 남아 있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저는 영화 출연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연애보다 여성 연대 소재에 더 끌리는 이유

한승연은 최근 자신이 참여한 작품들을 돌아보며 “여성들의 연대를 다룬 이야기에 끌리는 것 같다. 팀(걸그룹 카라)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며 “연애 로맨스보다 여성 연대 이야기가 더 와 닿는다”고 설명했다.

‘청춘시대’, ‘춘화연애담’ 등을 언급한 그는 “여성들의 연대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며 “친구 사이, 함께 지내는 사람들 간의 관계를 연대라는 이름으로 풀어내는 작업들이 나한테는 크게 와 닿는다”고 밝혔다.

한승연은 걸그룹 카라 활동 경험이 자신에게 이런 공감 능력을 키워줬다고 설명했다. “팀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나 그 안에서 생겨나는 유대에 더 깊이 공감하게 된 것 같다”며 “그래서인지 연애 로맨스보다 여성 연대 이야기에 마음이 더 가는 것 같다”고 했다.

연애 서사와 달리 여성 연대 서사가 자신에게는 ‘더 직관적인 이해’를 가능케 한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로맨스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 다르고, 어떤 장면이 왜 설레는지, 왜 특별한 순간인지 의견이 엇갈린다. 그런데 여성 연대는 그런 논쟁이 덜하다. 오히려 더 깊이 이해되고 끌린다”고 설명했다.

한승연은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중요한 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꾸 그런 이야기들에 마음이 끌린다. 여성들이 함께 등장하는 작품 속으로 계속 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어떤 만남이 이어질지 스스로도 기대된다”고 털어놨다.


새로운 얼굴도 보여줄 준비 완료

그가 향후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스릴러다.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너무 재밌게 봤어요. 그런 느낌의 작품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형사 역할도 좋고요. 그런데 키가 작아서 형사를 시켜주실지 모르겠네요. 하하.”

어린 나이에 가수로 시작해 배우로 전향하기까지 성장 과정에 대한 고백도 있었다. “지금은 좀 순해졌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많이 독했던 것 같거든요. 스스로를 막 몰아세우고 잠도 안 자고 뭔가를 해내려고 하고... 욕심을 부려서 어떻게든 해내려고 아등바등하던 게 있었다면, 요즘은 준비가 됐으면 현장에 가서 상황에 맡기는 게 괜찮겠단 생각도 조금 해요. 이제 저를 챙기면서 일을 하는 게 뭔지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가 오지 않았나 싶어요.”

한승연은 과유불급이 되지 않도록 조심한다면서 “지금은 넘치지 않게, 뭔가 연기적으로도 나이에 따른 조금 더 성장한 모습들이 보이려면 어느 정도 한숨 돌리는 여유도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한승연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승연씨라면 잘할 것 같아요’라는 말을 듣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작품마다 후련함을 느낄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이든 진심을 다해 해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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