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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UN 김정훈, 자숙 후 첫 고백 "그때 전하지 못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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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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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이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매니지먼트 율

가수 겸 배우 김정훈이 9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부부스캔들: 판도라의 비밀’을 통해 다시 연기 활동에 나서는 그는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마음을 늘 갖고 있었다”며 깊은 반성의 심경을 전했다.

최근 본지와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김정훈은 “연기를 다시 하는 건 거의 9년 만이다. MBC ‘궁’ 시절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고, 재벌이나 왕자 같은 캐릭터만 주로 했다. 이번에는 내 나이에 맞는 현실적인 캐릭터를 처음 맡게 됐다”며 “심각한 문제를 가진 부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라고 말했다.

그의 이번 복귀는 단순한 연예 활동의 재개가 아니다. 두 번째 인생의 출발점에 선 김정훈은 지난 시간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으며, 진심 어린 속죄의 마음을 전했다.

“(사생활 논란 이후) 몇 년간 활동 없이 집에만 있었어요.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죠. 상대방도 관련돼 있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당시 제가 할 도리를 다 하겠다고 얘기했고, 그 말을 지키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울증을 심하게 겪은 일이 있었거든요. 삶에서 그런 경험들이 있어서 힘든 상황이 생겨도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활동을 멈췄던 김정훈은 지난 2023년 12월 서울 강남에서 앞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고,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세 차례 거부해 입건되기도 했다. 상대 운전자가 경상을 입으면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도 적용됐다.

“저도 놀라고 무섭고 경황이 없어서 공식적으로 어떤 얘기도 못했습니다. 그 당시 혼자였고 회사도 없었기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집에서 안 나오면서 좌절이라는 감정을 경험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스럽고 바보같은 짓이죠. 잘못한 건 얘기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 부분인데 너무 후회가 됩니다. 이전부터 하고 싶었던 얘기를 이 기회를 빌어서 하자면… 가족, 친구들, 팬들 포함해서 저에게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는 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앞으로 또 그런 일이 있으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운전을 안 하려고 차도 팔아서 현재는 없는 상태입니다.”

김정훈이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매니지먼트 율

단순히 복귀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그 역시 잘 알고 있다. 뼈저린 반성을 한 김정훈은 앞으로 좋은 모습만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늘 막내 아들을 걱정하는 가족들과도 같은 약속을 했단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저 때문에 병이라도 생길까 봐 정말 불안했어요. 예전에 가수한다고 했을 때 교사 출신인 아버지가 호적에서 판다고 노발대발했었거든요. 이제는 제게 별 말씀은 안 하는데, 그게 더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누나는 저한테 다 때려치고 농사나 지으며 살라고 쓴소리를 했어요.”

그럼에도 김정훈은 여전히 자신의 직업을 사랑한다고 했다. 연예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서울대 치의예과를 자퇴했던 그는 “예전에는 하늘의 별을 보면 눈물이 나고, 너무 예쁘고 그리운 감정이 있었다. 지금은 공연장 팬들의 눈 속에서 별이 보인다. 나를 끝까지 응원하고 바라봐주는 사람들의 눈빛이 고맙고 애정이 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룹 UN으로 데뷔한지 25주년, 일본 데뷔도 19주년을 맞은 김정훈은 “사실 UN 활동은 5~6년 정도로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이었다.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적은 있지만 저희가 톱 아이돌인 적은 없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시고, 요즘 고등학생들도 챌린지를 한다고 해서 신기하고 감사하다. 일본에서도 솔로 음반을 냈었는데 발매한 노래가 100곡이 넘는다. 한국보다 훨씬 많다”고 귀띔했다.

김정훈의 복귀작인 ‘부부 스캔들’은 상류층 빌라를 배경으로 얽히고설킨 부부들의 비밀, 불륜, 감시, 복수를 다룬 작품이다. 김정훈은 극 중 빌라에 새로 입주한 심리학자 우진 역을 맡았다.

“원래는 감독님이랑 OST 때문에 만났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저를 좋게 봐주셨고, 일본어도 가능하니까 한일 커플의 남편 역을 맡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연기가 너무 오랜만이라 긴장되고 기대도 됩니다. 심리학자 역인 만큼 안경도 쓰고 살도 15kg을 감량했어요.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현실을 많이 느꼈죠. 주변을 보면 나 빼고 다 결혼했는데, 그런 부부들의 사정을 공감하게 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그는 “40살이 넘어가면서부터 돈과 명예도 중요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다면 단순하게, 진심으로 행복해지고 싶다. 바다를 보며 ‘이 순간이 좋다’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게 최고의 여행인 것처럼, 내가 하는 일들을 잘 해내면 행복한 마음이 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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