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관두고 아이돌 매니저 하고싶다는 남친..김창옥 “빠따 맞을래?” (‘김창옥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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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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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김채연 기자]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돌 매니저를 하고 싶다는 남자친구의 등장에 김창옥이 분통을 터트렸다.
14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4’에서는 도쿄 특집으로 진행돼 ‘우리 사이 통역이 필요해’를 주제로 여러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한 사연자는 “일본인 남친과 4년째 장거리 연애중이다. 제 남친은 케이팝 찐 덕후다. 덕질을 하다하다 멀쩡히 잘 다니는 회사까지 관두고 아이돌 매니저를 하고싶다고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두 사람이 직접 등장한 가운데, 여자친구는 남친이 좋아하는 아이돌에 대해 “너무 많다. NCT부터..”라고 말하자, 남자친구는 “소녀시대부터 얘기해야지”라며 “소녀시대, 레드벨벳, NCT, 에스파, 그리고 라이즈까지”라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한국에서 데이트를 할때 무조건 사옥을 간다. 성수랑 서울숲에서 데이트를 한다”며 “어느날은 어떤 음식점을 가고 싶다고 하더라. 매운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하나도 못먹었다. 알고보니 아이돌이 갔던 곳이었다. 연습생이 간 브런치 카페도 간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도쿄에 사는데 후쿠오카, 오사카로 비행기를 타고 콘서트를 간다. 저희 집으로 굿즈를 보내고, 앨범도 포토카드 때문에 1장만 사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남자친구가 가지고 온 굿즈를 공개한 가운데, 포토카드를 시작으로 여러 굿즈 소개가 이어졌다.황제성이 “여자친구 사진이 있냐”는 말에 남자친구는 휴대폰 뒤에 넣어둔 여자친구의 증명사진을 보여줬고, 오나라는 “저건 안 죽으려고 껴놓은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현장에서 남자친구는 에스파의 ‘위플래시’ 춤을 즉석에서 춰 웃음을 안겼다. 남자친구가 한달에 쓰는 굿즈 비용을 묻자, 여자친구는 한 달에 100만 원 정도로 추정했다. 남자친구의 직업은 삼일회계법인 일본 지사에서 근무 중이라고.
오나라는 “근데 그걸 그만두고 매니저를 하고 싶으시다는 거죠?”라고 의아해했고, 황제성은 “그럼 최종 꿈이 SM에 입사하는 거냐”고 물었다. 남자친구는 그렇다고 답했고, 여자친구는 “남자친구 회사 출신 중에 SM 대표이사가 된 분이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게 목표라고 한다. 저도 응원하는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여자친구는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기에 고민이 많다고.
김창옥은 “제 말 한마디만 번역해달라”며 “빠따 맞을래?”라고 내뱉었고, 오나라는 “아휴 속시원하다”고 웃었다. 여자친구는 “감사합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자친구의 부모님 반응은 어떨까. 남자친구는 “근데 어머니도 오타쿠..”라고 말했고, 김창옥은 “아! 재밌다! 아주 한국은 심심해서 못 살겠어요”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창옥은 “저는 근데 아니 무슨 회계법인 다니는 남자가 연예인 매니저를 한다그래, 이렇게 접근하고 싶지는 않다. 왜 하고싶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옥은 “제가 전역하고 뭘 할까 고민하다가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었다. 마침 김건모 씨의 코디 분이 제 후임의 누나였다. 말년휴가에 만났는데, 첫 마디가 ‘이거 왜 하시는 거예요?’ 였다. 제가 말을 못하고 있으니까 ‘멋있어 보이죠? 화려해 보이죠? 이거 노가다예요. 명확한 이유가 없으면 하지 마세요. 보기보다 화려해 보이지 않아요’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김창옥은 “그때 내가 동기를 생각했다. 일번은 멋있어보여, 간지가 나는 것 같다. 그리고 예쁜 여자를 이 직업을 하면서 만날 것 같더라.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 얘기를 들으니까 이런 동기부여로는 일하다가 힘든 날이 올텐데 고비를 못 이기겠구나. 그래서 하지말자 했다. 내가 묻고 싶은 건, 왜 그렇게 안정을 버리면서까지 매니저를 하고 싶은 이유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남자친구는 “아이돌은 모두 자기 인생을 걸고 오디션을 보고, 끝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지도 모르는데도 도전한다. 저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갔을 때, 일도 지금의 생활도 딱히 변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창옥은 “멋있다. 나도 남자인데, 남자로 느낀다. 이 친구가 멋있는 친구라는 걸. 마음속에 부드럽지만 단호한 검이 있다는 걸 느낀다. 그런 마음이라면 주사위를 던져보자“라고 응원했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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