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와 별난 아빠들’ 기승전 정자인데 막장도 아냐, 이게 KBS서 가능하다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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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새로운 버전의 출생의 비밀을 다루는 일일극이 방송된다. 그것도 KBS에서.
10월 13일 오전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마리와 별난 아빠들’(연출 서용수/극본 김홍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서용수 감독, 배우 하승리, 현우, 박은혜, 류진, 황동주, 공정환, 정애리, 금보라, 강신일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마리의 우당탕 아빠 찾아 삼만리! 피보다 진하고, 정자보다 끈질긴 별난 가족의 탄생을 그린 드라마다.
박은혜는 마리(하승리 분) 엄마이자, 친자 스캔들의 꼭짓점에 서 있는 주시라를 연기하며, 하승리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세 아빠 후보 사이에서 방황하는 강마리 역할을 맡아 박은혜와 모녀 호흡을 맞춘다. 그리고 류진은 냉정하고 까칠한 엄병원 혈액종양내과 과장 이풍주, 공정환은 풍주의 라이벌이자 엄병원 원장 사위인 진기식, 황동주는 딸 마리(하승리 분)의 법적 아빠이자 유명 화가 강민보로, 마리의 세 아빠 후보가 된다.
먼저 첫 메인 연출을 맡게 된 서용수 감독은 "일일극이 KBS에서, 대한민국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드라마를 맡아 책임감이 있고 무겁게 받아들였는데 그렇게 연출하면 극이 재밌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재밌게, 일상적 에피소드를 좀 더 공감가게 표현하려 노력중"이라고 소감을 밝힌 뒤 연출 포인트로 재미와 감동, 연기 보는 맛을 꼽았다.
무엇보다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파격적인 친자 스캔들을 다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박은혜는 "처음 대본을 보고 '우리 드라마 KBS 드라마 맞아? 소재가 신선한데 이런거 다뤄도 돼? KBS가?'라고 생각했다. KBS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강신일도 "KBS 일일극에서 이런 소재를 가져와도 되나 하는 의구심을 가졌는데 시놉 초반부 대본을 쭉 읽어보니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이 시점엔 이런 고민이 있을 수 있겠다는 정당성이 생기더라. 그리고 재밌고 유쾌하고 진행이 굉장히 빠르다"고 이야기했다.
이 모든 사건들을 꼬이게 만든 장본인인 정애리 역시 "이걸 KBS에서 할만큼 시대가 많이 변했구나 생각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데 이 모든게 탄생할 수밖에 없다. 내 대사 중에 정자, 정자은행, 정자센터 등 정자 지옥에 갇히겠다고 할 정도로 정자가 정말 많이 나온다. 어쩌면 이 작품을 계기로 심각하게 나오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이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 인구 문제가 심각하니 같이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의 견해를 내비쳤다.
또 금보라는 "정자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 그동안 수많은 대본을 봤지만 정자 얘기는 없었다"며 신기해했다.
청순한 역할을 도맡아온 박은혜는 주시라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은혜는 "감정의 기복이 심한 캐릭터다.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는 즉흥적인 성격이다. 사람이 울다가 웃기도 하고 웃다가 울기도 하는데 너무 공감됐다. 주시라가 그냥 인간 같아 하나하나 집중해서 정당성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게 말이 되게끔 하려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되지? 계속 그 마음을 넣는 주문을 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한 신 안에서도 소리를 질렀다 울었다 웃었다가 다 있다. 대사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하는 수밖에 없더라. 이런 역할을 처음 해봐 시놉시스를 봤을 때 너무 하고 싶었다. 재밌겠다, 나랑 너무 똑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세 아빠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진은 "역할상 마리는 나도 모르는 딸인 것 같다. 워낙 성격이 원칙적이고 이성적이긴 한데 뜻하지 않게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서 책임감이라는 굴레 안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로 보여질 것 같다. 마리한테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직 나도 모른다"고 예고했고, 황동주는 "내가 아빠라고 생각하는데 왜 얽히고 설켜야 되는지 모르겠다. 이 드라마에서 마리를 두고 두 아빠가 왜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내 딸을 다시 보기 위해 왔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돌아와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동안 내가 했던 캐릭터 총집합체다. 불륜만 빼고. 나머지 성격 표현하는 게 모든 드라마 캐릭터 총집합체이다. 내가 철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환은 "마리가 내 딸이라 생각하고 '넌 내 딸이야'라며 가스라이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류진은 "낳은 정 기른 정 뭐가 정답이다 구분지으려 하지 않고 마음으로 시청하면 따뜻하게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황동주는 "가족의 사랑, 가족의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것 같고 그걸 쭉 쫓아가다 보면 어떤 결론이 나올지 궁금하다. 매회 사건 사고가 많다. 그 사건 사고를 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공정환은 "오랜만에 보는 유쾌하고 즐거운 코미디, 감동이 다 버무려져 있는 가족극이다. 집안에서 유쾌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어필했다. 강신일은 "가족의 의미가 느슨해지고 있는 시대 낳은 정 기른 정 포함해 가족 의미를 새롭게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고 정말 KBS에서 이런 드라마 있을 수 있나? 그런 마음으로 한 번 봐주시면 재밌고 유쾌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고, 금보라는 "하루하루 힘들었던 시간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행복해질 것"이라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또한 박은혜는 "내가 했던 일일극은 대부분 다 연장했다.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다. 우리 드라마가 좋은 건 요즘 3대가 나오는 드라마가 별로 없는데 우리 드라마는 3대가 다 나온다. 막장도 아니라 온가족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며 기대감을 보였고, 서용수 감독은 "사실 출생의 비밀 하면 클리셰다 구태연하다 생각할 수 있는데 출생의 비밀이 10개는 되고, 그걸 중점적으로 한다기보단 가족의 형태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어떤 가족의 형태가 정답이다 보다는 이러한 형태는 이러한 형태로 살아가고 저러한 형태는 저러한 형태로 살아가는데 그 안에서 소소한 재미들, 좌충우돌 부딪히고 이런게 관전포인트다. 그리고 '마리와 별난 아빠들'이란 제목이지만 마리와 아빠들을 비롯해 중년 여성들, 장년층 모두가 성장하고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보면 좋을 것 같다. 각자 캐릭터에 공감하고 몰입하면서 즐겁게 시청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해 궁금증을 높였다.
그동안 수많은 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이 종종 등장했지만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새로운 버전의 출생의 비밀을 예고한다. 독특한 출생의 비밀이 KBS 일일극에서 어떻게 풀릴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10월 13일 베일을 벗는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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