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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멋지게"… 소란,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지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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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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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엠피엠지 사옥에서 새 EP '드림(DREAM)'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뉴스1

밴드 소란이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한다. 데뷔 15년 만에 고영배 1인 체제로 팀 재편을 예고한 이들은 내년 1월까지 뜨거운 발걸음을 이으며 팬들에게 찬란한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소란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엠피엠지 사옥에서 새 EP '드림(DREAM)'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소란이 3인 체제로 선보이는 마지막 앨범인 '드림'은 '앞으로도 꿈을 꾸는 밴드가 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멤버 전원의 자작곡을 담은 이번 앨범은 듣는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함께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이별에 자책하지 않길"... 신곡에 담은 메시지는

이태욱은 "앨범 작업에 있어 콘셉트를 정하진 않았고, 각자 작업한 곡들을 모아보니 청춘이 먼저 생각이 났다. 이와 함게 '꿈'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그래서 앨범명을 '드림'으로 정하게 됐다"라고 새 앨범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타이틀 곡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는 그간 소란이 선보인 적 없었던 미디엄 템포의 모던록 사운드의 노래다. 인, 아웃트로의 기타 라인과 폭발적인 가창이 매력적인 이 곡은 이별에 대해 자책하기 보다는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고영배는 신곡에 대해 "그동안 주변에서 이별을 하고 아파했던 사람들을 봤을 때, 스스로 죄책감을 갖는 경우를 많이 봐서 그렇게 자책하지 않았으면 하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소란의 곡들 중 흔치 않은 이별 콘셉트의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 곡은 소란의 곡들 중 최초의 외부 작업곡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고영배는 "기존에도 OST 등 협업은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앨범에 수록될 곡을 위해서 협업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늘 작업 하던 방식이 아니다 보니 노래가 너무 높아졌다. 노래를 만들 당시에 너무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고음을 잘한다고 하는 가수분들도 챌린지를 부탁드릴 때마다 '이건 진짜 챌린지 같다'라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 이상 못 하겠다고"... 소란, 직접 밝힌 1인 체제 전환 이유

2010년 데뷔한 소란은 섬세하게 짜인 연주와 위트있고 따뜻한 음악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신나는 곡들과 높은 퀄리티의 무대를 중심으로 밴드신에서 입지를 넓힌 소란은 '페스티벌의 황제'로 자리매김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던 바다.

하지만 지난 13일 소란은 소속사를 통해 내년 원맨 밴드로의 전환을 발표하며 데뷔 15년 만 새 전환점을 예고했다. 당시 소란은 "오랜 시간 고민과 대화를 나눈 끝에 오는 17일 발매 예정인 EP '드림' 활동과 내년 1월 예정된 콘서트를 마친 뒤 각자의 음악 활동에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시스트 서면호와 기타리스트 이태욱은 내년 1월 콘서트 일정 이후 팀을 떠나 각자의 음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소란은 보컬 고영배의 원맨 밴드 형태로 재편된다. 이번 변화는 해체가 아닌 각자의 음악 활동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멤버들은 오랜 시간의 논의 끝에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는 설명이다.

소란 멤버들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결정은 멤버들간의 다툼이나 갈등 때문이 아니"라며 "4인조에서 3인조가 됐을 때 큰 전환점이 있었다. 올해 봄 콘서트를 마친 후 재계약을 논의하는 시기에 밴드라는 형태와 의미에 대한 고민, 개인적인 음악 활동과 꿈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음을 서로 알게 됐고 오랜 시간 깊은 상의를 거쳐 기존의 소란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라고 팀 재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팀 체제 변화 소식에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멤버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일부 팬들은 원맨밴드 체제 전환 결정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배경 설명이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고영배는 "팬분들도 그 부분을 많이 궁금해하셨다. 사실 처음 밴드를 결성한 뒤 뭔가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활동을 해왔는데 네 명에서 세 명이 됐을 때, 그리고 팀이 흔들릴 때 리더로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라며 "그러던 중 다시 한 번 멤버 변화가 생겼을 때 '함께 만든다'라는 의미가 손상됐다는 느낌과 함께 '나도 더는 못 하겠다'라는 의견을 전하게 됐다. 고맙게도 (서)면호 씨가 그 마음을 잘 이해해줘서 그렇게 결정하게 됐다. 더 이상 팀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 명이었다가 세 명이 되면서 많은 고민들을 그 때도 한 번 했었다. 그 때 '셋이서 한 번 잘 해보자'라고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활동을 해왔다. 그러다가 올 봄 쯤 재계약과 관련한 고민을 하게 되면서 지금 이 타이밍에 각자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데 의견이 모여서 결정하게 됐다"라며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팬분들께 갑자기 소식을 전해드리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가지고 멋지게 마무리를 하면 어떻겠냐라는 의견에 세 명 모두 동의해서 활동 이후에 (팀 활동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원맨 밴드 체제 전환 이후의 활동 계획도 밝혔다. 고영배는 "혼자 한다고 해서 뭔가 확 바꾸거나 새 멤버 영입 계획은 전혀 없다. 15년 이상 함께 해온 길을 유지하고 더 발전시켜서 '할아버지 밴드'라는 꿈을 위해 활동을 이어가려 한다. 멤버들이 소란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허락해준 거고, 잘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라 고맙다. 나중에 한 번 꼭 다같이 공연을 할 수 있게끔 서로 잘 해나가자라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서면호는 "저희가 1월에 있을 큰 공연에 최대한 집중하는게 지금의 목표다"라며 "그 뒤로 구체적인 길은 천천히 생각해보면서 베이시스트든, 아티스트로든 좋은 공간에서 많은 분들을 뵙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태욱은 "저 역시 1월 마지막 콘서트를 향해 아주 열심히 할 계획이다. 당장은 휴식도 조금 필요하고, 자기계발도 하면서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제가 들려드리고 싶은 음악도 만들어서 들려드릴 계획도 있다"라는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고영배는 "당연히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이별이) 쉽지 않지 않나. 저희 역시 걱정도, 고민도 많이했으나 결정 이후 남은 시간을 계획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팬분들이 덜 슬퍼하셨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팬분들과 행복한 마음으로 인사를 잘 나누고 싶다"라는 심경을 덧붙이며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이태욱은 "정말 고민을 굉장히 오래, 많이 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한 뒤 "제 마음이 아쉬운 것 보다도 팬분들의 마음이 너무 걱정되고, 위로를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앨범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콘서트로 위로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던 것 같다. 그에 집중해서 지금까지 달려왔고 앞으로 1월 콘서트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저희 멤버 셋 너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끝으로 서면호는 "남은 기간 스케줄이 있지 않나. 그 기간 동안 팬분들과 멋지고 예쁘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여러분들도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저희들과 함게 더 좋은 시간을 만들어가면서 마지막에 있을 공연을 대미로 장식하면서 멋진 마무리이자 멋진 출발을 만들어가고 싶다"라고 내년 1월 마무리 될 소란의 여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소란의 내년 1월 콘서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바. 이들은 "오는 1월 17~18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라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알리며 팬들과 함께할 마지막 콘서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소란의 새 EP '드림'은 오는 17일 오후 6시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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