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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배우와 감독의 조합"…이병헌X박찬욱, 25년 전 첫 만남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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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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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해운대(부산)=김지혜 기자] 배우 이병헌이 박찬욱 감독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19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주인공으로 나선 이병헌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를 시작으로 개봉을 앞둔 '어쩔수가 없다'(2025)까지 이어진 박찬욱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이병헌은 자신에게 첫 흥행 배우 타이틀을 안겨준 '공동경비구역 JSA'에 대해 "당시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생계를 책임지는 이에게 6개월 공익근무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그래서 성남시에서 공익으로 근무했다. 공익 근무가 끝날 즈음 대본을 받았다. 그때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소집해제를 하자마자 촬영에 돌입했다"고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감독과의 첫 만남에 대해선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님과의 첫 만남은 그게 아니었다. 1990년대 중반 즈음이었다. 당시 전 영화 세 편을 말아 먹은 뒤였다. 다른 작품의 기술 시사를 할 때 누가 내게 밖에서 감독님이 기다린다고 하시더라. 대본을 주며 '꼭 함께 하고 싶으니 (대본을) 잘 봐 달라'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포니테일 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그 머리라 인상이 별로라는 생각을 했었다. 어쨌든 이분과 작업을 하지 않을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바로 그분이 당시 1편의 영화를 말아 먹었던 박 감독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당시 충무로는 한 작품만 망해도 다음 작품을 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망한 배우와 감독이 만난 것이었다"고 '공동경비구역 JSA'의 특별(?)했던 조합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말대로 박찬욱 감독은 '달은... 해가 꾸는 꿈'(1992), '3인조'(1997)이 흥행 참패를 하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이병헌 역시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1995), '런어웨이'(1995), '지상만가'(1997) 등의 영화가 잇따라 실패하며 'TV 드라마 배우'라는 인식이 강할 때였다.

남북 분단의 아픔을 독창적으로 그려낸 '공동경비구역 JSA'는 전국 57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00년 가장 흥행한 영화가 됐고, 그 해 모든 영화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병헌은 이 작품으로 드라마 배우라는 이미지를 벗고 영화배우로 우뚝 섰고,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의 흥행으로 '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로 이어지는 복수 3부작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병헌과 박찬욱 감독의 25년 전 만남은 시작은 미약했으나, 한국 영화의 지평을 바꿔놓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병헌은 올해 박찬욱 감독과의 세 번째 작업인 '어쩔수가없다'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고, 개막식의단독 사회자로 나서기도 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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