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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소식

물 만난 박지현, 사비 털고 3주 단식으로 완성한 ‘은중과 상연’[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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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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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현. 넷플릭스 제공



촬영을 위해서라면 사비도 아깝지 않고, 3주 단식도 두렵지 않았다.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와 완성된 서사의 인물 ‘천상연’이 만나자, 물 만난 듯한 시너지가 발휘됐다.

박지현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은중과 상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처음부터 상연이가 안쓰러웠어요. 예전 인터뷰에서도 ‘어떤 캐릭터에도 이유가 있고 정당성이 있다’고 말했는데, 상연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설득시켜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나라도 지켜줘야겠다’ 싶었어요. 캐릭터는 보는 분들의 주관에 따라서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한 건 열려있어서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못된 행동의 연속이지만 결코 싫진 않은 캐릭터다. 작품이 공개된 후 천상연 캐릭터는 ‘미우면서도 애정이 간다’는 반응과 함께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

“(상연이의 상황이) 특수하지만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예요. 상연이는 어릴 적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오빠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해맑고 밝은 은중이에 대한 질투와 선망도 있어요.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람에 대한 결핍을 느끼고 인간이라면 외로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상연은 그걸 더 증폭해서 받아들였던 거지 모두에게 다 있던 감정이라서 상연이와 은중이 캐릭터를 모두 이해해 주시는 것 같아요”

배우 박지현. 넷플릭스 제공



박지현은 이번 작품에서 한 사람의 일대기를 연기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연기를 걱정없이 할 수 있었던 편안한 현장이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인물에 깊게 몰입한 나머지 촬영이 끝난 이후로도 계속해서 여운이 남아있다고 고백했다.

“제가 감정의 폭을 즐기는 사람이더라고요. 큰 서사를 바탕으로 감정의 폭이 큰 연기를 한다는 게 재밌었어요. 저한테 판을 깔아준 느낌이었고 ‘물 만났다’ 싶었죠. 작업을 해봤었던 감독님이고, 김고은 배우도 저를 잘 이끌어준 선배라 믿고 맡기면서 함께 했어요. 촬영 이후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도 상연이의 가치관이 남아있다는 걸 느꼈어요. 저는 역할과 자아의 분리가 잘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분리가 덜 됐다는 걸 처음 느꼈어요”

극에서 박지현은 김고은(류은중 역)의 조력을 받아 생을 마감한다. 그는 연기 호흡을 함께 맞춘 김고은이 실제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고은이라는 배우를 떠올리던 박지현은 소름이 돋는다며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은중이라는 귀인을 얻었어요. 많은 선배, 배우들과 연기를 했지만 이렇게 인생에서 큰 영향력을 준 사람은 지금까지 (김고은이) 유일해요. 긴 호흡에 밀접한 관계를 연기할 수 있는 게 처음에는 ‘하늘이 주신 축복’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촬영을 하고 나니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우 박지현. 넷플릭스 제공



자신이 닮고 싶은 배우 김고은도, 서사가 잡힌 캐릭터도 있지만 결국 하나의 인물을 그려내는 데에는 박지현의 숨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아픈 환자 느낌을 내기 위해 꽤 오랜 기간 단식에 도전했으며, 자신의 사비를 털어 마련한 소품으로 캐릭터의 외형을 완성했다.

“30대에는 일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해서 살을 찌웠어요. 정확히 말하면 ‘눈바디’로요. 40대에는 아픈 환자의 느낌을 표현하려고 2~3주정도 물과 아메리카노로 단식을 해봤어요. 몸은 마르는데 얼굴은 노랗게 붓길래 ‘이거다’ 싶었죠. 얼굴을 붓게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촬영 전에 2~3시간 동안 울고 퉁퉁 부은 상태에서 현장에 갔어요”

“상연 캐릭터 의상과 소품 중 고가의 물건들은 제가 샀어요. 의상팀과도 많은 논의를 했는데, 40대 상연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판단했죠. 캐릭터를 맡았을 때 그와 어울리는 소품과 옷을 사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저는 옷장에 다양한 옷이 있고 평소 잘 입지 않는 것도 많아요. 캐릭터에 대한 레퍼런스도 찾아보고 외적인 스타일을 살피는 게 캐릭터 구축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김희원 기자 khilon@kyunghyang.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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