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미♥박요한, 심정지로 떠나보낸 15개월 子…"품 안에서 축 늘어져, 원인 못 밝혔다" (우아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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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개그우먼 겸 배우 박보미가 2년 전 첫 아들을 원인불명 심정지로 떠나보낸 사연을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이하 '우아기')에서는 둘째 딸 출산을 앞둔 박요한 박보미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박보미는 "저희는 소개팅으로 만났다. 같은 회사에 이경규씨 딸 이예림이 있었다. 소개해달라고 했더니 언니랑 잘 맞을 것 같은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 남편이 예림씨 남편과 같은 축구 소속팀이었다. 첫 만남에 말이 잘 통했다"고 회상했다.
열애 1년 만에 2020년 축구선수 박요한과 결혼한 박보미는 2022년 첫 아들 시몬 군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2023년 5월 15개월이던 아들을 원인불명 심정지로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아들과 이별을 맞았다. 박보미는 "그 이야기가 저희한테는 힘들고 슬프다. 그렇지만 시몬이는 자랑스러워하고 자랑하고 싶은 아기라 평소에 시몬이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박보미는 "병원에서도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했다. 열 경기도 아니었다. 전날까지도 친구들 만나서 너무 재밌게 놀고 잘 먹었다. 그날도 너무 씩씩했다. 그런데 새벽에 열이 났다. 당시 남편은 남해 대회에 가 있었다. 열이 나는 건 아기들한테 흔한 일이니까 교차 복용하면서 해열제 먹였더니 열이 내려갔다"고 떠올렸다.
이어 "아침에도 얼굴이 살짝 빨갛게 올라오길래 병원에 가려고 소아과를 갔다. 대기자가 23명이 있었다. 가서 대기를 하는데 시몬이가 원래 잘 안 울었다. 23명 대기하는 병원에서 너무 크게 울어서 기다릴 수가 없어서 유모차를 끌고 내려와서 전화를 했다. 동네 친한 언니 오빠한테 전화해서 병원에 가려고 하니 태워달라고 했다. 바로 가고 있는데 제 품 안에서 갑자기 몸이 경직되면서 축 늘어졌다. 너무 놀라서 어떡하지 했다"고 털어놨다.
박보미는 "뭔가 느낌이 있지 않나. 어떻게 이동했는지도 모르겠다. 응급실에서 남편하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시몬이가 죽은 것 같아. 애가 안 일어나'라고 말했다. 그때 남편이 2분 뒤면 경기 들어가는데 전화받고 너무 놀라서 표 끊고 올라왔다"고 말했다.
박요한은 "당일에 8강전 중요한 경기였다. 원래 전화를 안 하는데 받았더니 숨을 안 쉰다고 죽은 것 같다고 하더라. 저도 실감이 안 났다"며 슬퍼했다.

박보미는 "응급실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시몬이를 살리려고 했는데 심장이 계속 안 뛰었다. 40분을 심정지로 있었다. 의사선생님이 나오셔서 기적적으로 다시 심장이 뛰는데 심정기 기간이 너무 길어서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검사를 해보니 뇌에 전혀 반응이 없었다. 그렇게 중환자실에 올라갔다. 기계로 뛰고 있었던 거지만 일주일을 보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시몬이가 엄마 아빠한테 시간을 주려고 잠깐 심장이 뛴 것 같다. 다음날 면회 시간만 기다렸다가 가면 계속 부어있었다. 안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삿바늘이 너무 많이 꽂혀있으니까 그게 너무 속상했다. 또 마음이 아팠던 게 원래 저와 24시간 붙어있었는데 그 큰 병실에서 혼자 누워있는 모습이 너무 속상했다. 그래서 녹음기 사서 목소리 매일 녹음해서 할머니, 친할머니, 이모 목소리 녹음해서 시몬이 머리맡에 놔뒀다. 간호사님들이 배터리가 닳을 정도로 계속 틀어주셨더라"며 눈물을 비췄다.
울컥 눈물을 흘린 박요한은 "슬퍼서 운다기보다는 (시몬이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이 없었다. 제일 슬펐던 게 그 일이 있기 3일 전에 영상 통화를 하는데 시몬이가 울었다. 원래 전혀 안 울었던 아기였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시몬이가 아빠가 보고 싶었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보미는 "저희에게는 천사 같은 아이었다. 장례식도 주변에서 3일장 안 한다고 말렸는데 저희는 많은 사람들이 시몬이를 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3일장을 했다. 또 시몬이가 수영하는 걸 좋아해서 해양 장례를 하고 바다에 뿌려줬다. 그날 비소식이 있었는데 저희가 뿌려주려고 바다에 갔더니 날씨가 화창했다. 우리 시몬이가 하늘나라에 잘 도착했다 생각하고 씩씩하게 보내줬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집에 왔을 때 후폭풍이 컸다. 여기 와서 옷장을 열고 계속 울었다. 애기 냄새랑 물건이 다 있는데 시몬이만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그 일을 겪고 같은 일을 겪은 분들께 메시지가 엄청 많이 왔다. 저는 거기에 매일 답을 해드린다. 지금도 힘들어하는 분들한테 한 분에게라도 저희가 힘이 되어드릴 수 있으면 너무 뿌듯한 일이라 출연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우아기'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 = TV조선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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