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실수도 내 삶"…대마초 사건 담은 '후회하지마'→안성기 언급에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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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배우 박중훈이 첫 에세이 '후회하지마'를 통해 40년 배우 인생과 인간 박중훈의 시간을 돌아봤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평생 글을 쓰는 작가님들 앞에서 '작가님'이라 불리니 쑥스럽다"며 "책을 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쩌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후회하지마'라는 제목에 대해 박중훈은 "20대 때 좌우명처럼 썼던 말이다. 당시엔 '사나이로 태어나 후회는 없다'는 말을 자주 들었고, 나 역시 '후회는 비굴하고 과거 집착적이다. 반성은 미래지향적이다'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지금 나이가 되니 후회되는 게 많더라. 그럼에도 살아왔으니, 그 마음을 중의적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출판사에서 '작가님'이라 부를 때 처음엔 내가 부르는 줄 몰라 두리번거렸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날 박중훈은 1994년 대마초 사건으로 수감 생활을 했던 경험을 에세이에 담은 이유도 밝혔다. 그는 "자기 이야기를 할 때 스스로 용비어천가만 쓰면 믿음이 안 간다. 추악한 부분까지 낱낱이 꺼낼 필요는 없지만 그 사건은 제 인생에서 굉장히 큰 일이라, 소회를 밝히는 게 책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래도 그렇지만 제가 지나온 과거는 결국 제 것이다. 잘했던 일이든 못했던 일이든 다 제가 했던 일이라 회고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 "시멘트가 콘크리트가 될 때 100%면 부러진다. 자갈과 모래가 섞여야 한다. 완벽한 사람은 없고, 실수 안 하는 사람도 없다. 그 실수를 어떻게 이겨내고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며 "제 실수도 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중훈은 투병 중인 안성기의 근황도 전했다. 그는 "건강이 상당히 안 좋으시다. 1년 넘게 얼굴을 뵙지 못했고, 통화나 문자도 어려운 상황이다. 가족분들께 소식을 듣고 있다"며 "스승이자 선배, 친구, 아버지 같은 분이신데 제 책 출간을 직접 느끼실 수 없는 상황이라 많이 슬프다"고 말했다.
'후회하지마'는 박중훈이 스크린 최고 배우에서 '국민 배우'로 불리기까지의 여정, 후회와 반성, 감사의 마음을 담은 첫 에세이로 오는 15일 교보문고 광화문·강남점 사인회, 23일 대산홀 북토크에서 독자와 만난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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