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母, 유방암 투병에도 아들 뒷바라지 “새벽 2시 일어나 요리” (편스토랑)[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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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박태환이 어머니의 희생 덕에 수영 레전드가 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10월 3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추석맞이 '엄마 손 특집'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태환과 어머니 유성미 여사가 출격했다.
현역 선수 시절 박태환의 식단을 전부 책임졌던 어머니는 "맨날 장 봐서 해 먹였다. 근데 운동선수는 그렇게 안 하면 안 된다. 워낙 수영이 열량 소비가 심하다. 고기는 매일 먹였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태환이가 어린 시절 호주 브리즈번 유명 대회에 나갔다. 그때 왼쪽 다리가 부러졌는데 깁스한 상태로 가서 20일 동안 음식 해줬다. 식단표를 다 짜서 냉장고에 붙여놨다"고 회상했다.
어머니의 밥심 덕에 박태환은 결국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고. 박태환은 "다리를 다치셨는데도 한국 마트를 오가며 식사를 준비해 주셨다. 어머니의 밥이 차로 따지면 저한테는 진짜 고급 휘발유다"고 털어놨다.
이어 "금메달을 떠나서 선수 인생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원인이다. 엄마의 밥상 덕에 운동할 수 있었고, 그 운동으로 대한민국 수영을 알릴 수 있었다"며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날 어머니는 시가 30만 원이 넘는 최고급 한우 갈비, 제주산 오겹살, 특대 사이즈 병어, 꽃게 등을 이용해 박태환을 수영 레전드로 만든 '16첩 금메달 밥상'을 차렸다.
어머니는 과거 박태환을 위해 매일 새벽 2시부터 일어나 요리했다고. 어머니는 "새벽 6시 훈련을 데리고 가야 하니까 아들보다 빨리 일어나 도시락을 쌌다. 훈련이 끝나고 학교 보낼 때 차 안에서 밥을 먹여야 했다. 하루를 아들 기준으로 다녔다"고 털어놨다.
무리한 스케줄 탓에 어머니는 박태환이 초등학교 4학년이던 99년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는 "초기라서 빨리 수술하면 되는데 태환이 시합이 있었다. 보름 정도 지났더니 1기로 진행됐다. 항암 치료하면서 머리도 싹 밀고 가발 쓴 상태로 전국체전 보러 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태환이 덕분에 수술하고 빨리 회복한 것 같다. 내가 아파서 항암 치료를 못 하면 앞으로는 태환이 대회를 못 쫓아가지 않나. 태환이 경기를 보는 게 정말 행복했다. 아프거나 말거나 생각도 안 하고 돌아다녔다"면서 "그래도 재밌었다. 허구한 날 노란 메달을 따 오니까"라고 아들의 효자 면모를 자랑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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