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의 추억' 김다미·신예은·허남준, 엇갈린 첫사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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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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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2회에서 극장에 들이닥친 허남준(한재필)이 자신을 구해줬던 남자임을 단번에 알아본 김다미(고영례)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짝사랑에 빠졌다. 신예은(서종희)과 함께 본 영화 '애마부인'에도 집중하지 못하더니, 기숙사에 돌아와서는 그가 남긴 유일한 단서인 수건의 '자이언트' 찾기에 나섰다.
급기야 무슨 꿈을 꿨는지, 동료의 장단지를 보듬으며 헤벌쭉하다 들켰다. 기숙사 독재자 이민지(권해자)가 수건으로 발을 닦는 걸 보고는 놀라 다급히 수건을 빼내는 바람에 엉덩방아를 찧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버스 안에서 일을 하던 중에도 자이언트를 찾느라 차창 밖 간판에 눈을 떼지 못했다.
결국 발견한 '자이언트 나이트'에 갔다가 단속에 걸려 경찰에 붙잡히는 해프닝까지 겪은 김다미는 정신 차리고 다시 공부에 매진하기로 결심했다. 회사에서 휴차를 주는 데다가 미스코리아 되려면 고졸은 필수라고 설득, 공부와 거리가 멀다는 신예은까지 함께 국가 보조금이 나오는 야간학교에 지원한 것.
마음을 그렇지 않은데 “입에선 사포질을 한다”는 엄마 이정은이 “공부는 옘병!”이라며 돈 들어간다고 걱정을 늘어놔 서운함이 터지기도 했다. 하지만 명문대 법대생 오빠 전성우(고영식)는 자신이 빼곡히 필기한 문제집과 교과서를 김다미에게 건네며 동생을 조용히 응원했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 표현 방식은 달라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은 진짜인 그의 가족에 신예은 역시 젖어 들었다.
마침내 꿈에 그리던 학교를 다니게 된 김다미였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모처럼 장사가 잘 된 '운수 좋은 날', 일찍 귀가하던 엄마가 돌뿌리에 걸려 리어카와 함께 언덕 아래로 구르는 사고를 당한 것. 자신의 몸에 난 상처보다, 가족의 밥줄이 달린 리어카가 산산조각 났다며 눈물을 터뜨리는 엄마를 보며 속이 상한 김다미는 회사로 달려가 가불을 읍소했고, 급기야 집안 원수인 작은 아버지도 찾아갔다. 하지만 돌아온 건 냉대 뿐이었다.
손을 내민 건 바로 신예은이었다. 김다미의 사정을 알게 된 그가 선물이라며 인형을 내밀었는데, 그 뱃속에 만 원짜리 지폐가 빼곡히 들어있었다. 그 돈으로 엄마의 목마 리어카를 사고, 나중에 선생님 돼서 월급 타면 갚으라는 것이었다. 받을 수 없다는 김다미에게 신예은은 달라진 자신의 삶에 대해 고백했다. 같이 공부 하자며 김다미가 선물한 만년필로 일기를 쓰는데, “영례랑 뭐했다, 재미있었다, 너무 웃었다, 행복했다는 말을 많이 한다”는 것.
신예은에겐 어두운 과거가 있었다. 그를 무섭게 쫓고 있는 미스터리한 남자가 있고, 6개월 전 시퍼렇게 멍이 든 얼굴로 야반도주했으며, 게다가 버스 차창 밖으로 그 남자가 보이자 다급히 몸을 숨겼다. 이에 “그건 이렇게 쓰는 게 맞다”며 김다에게 준 돈이 그 사연과 어떻게 얽혔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버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유심초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의 노랫말처럼 이들의 운명적 재회가 그려졌다. 시험 종료 이벤트로 친구 이원정(마상철)이 4:4 미팅을 주선했는데, 1시간만 채워 달라는 설득 끝에 허남준이 마지못해 참석했다. 김다미와 신예은이 다니는 야간 학교의 주간 학생들이 미팅 인원이 부족하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신예은은 김다미에게 받아낸 '소원권'을 내세워 그를 끌어냈다.
비발디 다방에 들어선 김다미는 단번에 허남준을 알아봤고, 신예은은 흥미롭다는 듯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허남준의 시선까지 마주 교차하면서 뜻밖의 설레는 긴장감이 흘렀다. 우정과 사랑 사이, 시대를 막론한 그 운명 서사가 어떤 향방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폭발 시킨 순간이었다. '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사진=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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