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의 추억' 허남준 심장을 뛰게 한 '너'는 신예은이었다[TV핫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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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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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JTBC ‘백번의 추억’ 김다미가 고백 타이밍을 놓치고 엇갈린 운명에 망연자실했다. 첫사랑 허남준의 마음이 둘도 없는 친구 신예은에게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김보람, 연출 김상호) 3회는 고영례(김다미)의 후회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다. 단짝 서종희(신예은)와 미팅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세 번이나 겹친 우연에 한재필(허남준)을 운명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설레는 가슴을 부둥켜안고 기대하지 않았더라면, 그날의 운명이 자신을 뜻밖의 폭풍 속으로 밀어 넣게 될 것이라 눈치챘더라면, “어땠을까?”란 가슴 아픈 가정은 영례의 첫사랑이 끝내 그에게 닿지 못했다는 슬픈 예감을 불러일으켰다.
종희의 손에 이끌려 나간 미팅에서 ‘자이언트 수건’ 주인공 재필을 본 영례의 심장은 터질 듯했다. 골목, 극장, 그리고 지금 음악 다방에서까지, 영례는 이 세 번의 우연한 만남을 운명이라 믿고 싶었다. 게다가 짝을 정하는 소지품 고르기에서 재필은 영례가 꺼낸 풍선껌을 선택했고, 파트너가 된 영례와 재필, 종희와 마상철(이원정)의 2:2 데이트가 이어지며 영례는 그에게 더욱 빠져들었다. 버스에서 멀미하는 자신을 위해 무심히 창문을 열어주고, 롤러장에서는 넘어질 듯한 순간마다 붙잡아주고, 롤러 스케이트 끈을 세심히 묶어주는 재필의 다정함에 영례의 가슴은 요동쳤다.
재필과 상철이 자이언트 체육관 특별 이벤트 경기에 초대했다는 애프터 소식과 함께, 주간학생이 “그 잘생긴 쪽이 영례 언니한테 꽂혔나 보다”라고 전하자, 영례는 더 들떴다. 사실 재필이 아니라, 기가 쎈 종희보다 영례가 좋았던 상철이 초대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몰랐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영례의 변화를 단짝 종희가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다. 이벤트 당일, 화장 솜씨가 좋은 종희는 기숙사 친구들과 함께 영례를 한껏 꾸며줬고, 설렌 그녀를 데리고 체육관을 찾았다.
그런데 경기를 보던 종희의 돌발 행동이 열기로 가득 찼던 체육관의 공기를 바꿨다. 재필이 상대 선수에게 무참히 맞는 걸 보고는 과거 폭력의 기억에 휩싸인 종희가 넋이 나간 채 링 위에 올라 “그만!”이라 소리친 것. 그러더니 제발 하지 말라고 울먹이며 애원했다. 종희는 서둘러 체육관을 나선 자신을 붙잡고 그 이유를 묻는 재필에게 “네가 죽을까 무서웠다”고 말했다. 순간 재필의 눈빛이 세차게 흔들렸다. 재필은 집에 돌아와서도 종희가 계속 생각났다. 그런 오빠의 심장 소리를 듣던 어린 동생 세리(오은서)가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며 놀랐다.
그날 이후, 경기중 얼굴에 상처를 입은 재필을 위해 달려가 산 약과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애를 태웠던 영례 앞에 재필이 또다시 필연처럼 나타났다. 사고를 당한 후에도 몸 생각 안하고 일하러 나갔다가 복막염으로 쓰러진 엄마(이정은)를 업고 택시가 잡히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를 때였다. 영례를 목격하고 차를 세운 재필은 다급히 병원으로 향했고, 수술이 끝날 때까지 곁을 지켰다. 동생들 보면 걱정할까 울면 안 된다고 필사적으로 눈물을 참는 영례에겐 모자를 푹 눌러 씌워줬다. “이제 울어”라는 재필의 세심한 마음에 영례는 비로소 맘놓고 흐느낄 수 있었다.
영례는 엄마의 목숨까지 지켜준 이 운명적 첫사랑에 용기를 냈다. 병원을 나선 재필을 뒤쫓아가 약을 주며 고백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한 재필에게 먼저 하라고 양보한 게 상상도 못했던 폭풍을 몰고 왔다. 자신의 연락처를 적은 쪽지를 건네며 종희에게 전해달라는 재필 앞에서 영례는 굳어버렸다. “그때 먼저 말하라 양보하지 않았더라면, 내 마음을 담은 약을 먼저 건넸더라면, 우리의 이야기가 조금은 달라졌을까, 종희야. 둘도 없는 내 친구야”라는 영례의 애달픈 내레이션이 흘렀다. 운명이라 믿었던 영례의 첫사랑은 결국 ‘엇갈린 쪽지 엔딩’이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백번의 추억’ 3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수도권 가구 모두 4.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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