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영화상, 작품상은 '장손'… 시상자 정우성 "설렘 느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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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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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이 제34회 부일영화상에서 작품상을 받게 됐다. 배우 정우성은 해당 시상식을 통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대에 선 그는 설렘 가득한 마음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18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제34회 부일영화상이 진행됐다. 김남길과 천우희가 시상식 사회자로 활약했다.
부일영화상은 국내 영화인들의 자부심 고취와 1년간의 성과를 치하하는 행사다. 1958년 출범해 196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2008년 재개 후 18년째 이어져 오며 국내 최초 영화상의 전통성과 권위를 지켜오는 중이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은 '장손'이 차지했다. 무대 위에 오른 오정민 감독은 "배우분들과 스태프들까지 인정해 주는 상인 것 같아서 더욱 뜻깊다. 이 상을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영화의 위기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그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남우주연상의 영광은 '승부' 이병헌이 누리게 됐다. 2023년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통해 부일영화상에서 세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그는 '승부'로 네 번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고 행복한 마음을 내비쳤다. 여우주연상은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이 받았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그는 수상 소감 영상으로 등장해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항상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 되겠다"고 밝혔다.
남우조연상은 '전,란' 박정민이 차지했다. 박정민은 "더욱 노력해 내년에는 인기스타상을 받으러 오겠다. 인지도를 높여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침바다 갈매기는'으로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은 양희경은 "주연도, 조연도 했지만 조연이 너무 좋다. 조연을 연기하는 배우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최우수감독상은 '야당'의 황병국 감독이 받게 됐다. 황병국 감독은 '야당'으로 함께한 이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혜리는 신인여자연기상과 여자 올해의 스타상을 모두 받았다. 그는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해서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긋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우성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서 시선을 모았다. 정우성은 지난해 모델 출신 문가비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의 존재를 인정한 바 있다. 김금순과 함께 제34회 부일영화상의 주연상 시상자로 무대 위에 등장한 정우성은 "영화상 무대는 언제나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배우를 그만두기 전에는 이 떨림, 기분 좋은 설렘이 멈추지 않을 것 같다"면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은 제34회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장손'
▲최우수감독상: 황병국 '야당'
▲남우주연상: 이병헌 '승부'
▲여우주연상: 김고은 '대도시의 사랑법'
▲남우조연상: 박정민 '전,란'
▲여우조연상: 양희경 '아침바다 갈매기는'
▲신인감독상: 장병기 '여름이 지나가면'
▲신인남자연기상: 최현진 '여름이 지나가면'
▲신인여자연기상: 이혜리 '빅토리'
▲각본상: 박지웅 '아침바다 갈매기는'
▲촬영상: 홍경표 '하얼빈'
▲음악상: 김준석 '하이파이브'
▲미술·기술상: 박정우 '하얼빈'
▲남자 올해의 스타상: 이준혁 '소방관'
▲여자 올해의 스타상: 이혜리 '빅토리'
▲유현목영화예술상: 장동건 '보통의 가족'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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