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같은 개봉”...정려원X이정은, ‘하얀 차를 탄 여자’로 ‘여성 서사’ 주행 시작 (종합)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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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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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기다렸던 여성 서사가 드디어 스크린에 걸린다. 배우 정려원과 이정은이 빗어내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스릴러의 매력으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자리에는 정려원, 이정은, 고혜진 감독이 참석했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정려원)이 경찰 현주(이정은)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면서 모두가 다르게 기억하는 범인과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JTBC 드라마 ‘검사내전’ ‘로스쿨’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마이 유스’와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통해 섬세한 심리 묘사와 인물 중심의 연출력을 선보여왔던 고혜진 감독의 입봉작이기도 하다.

정려원은 ‘하얀 차를 탄 여자’로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정말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인사드리게 됐다”고 감격을 전한 정려원은 “국내 개봉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거라 보너스를 받은 것처럼 기쁘다. 상상하지 못했는데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요즘 영화가 너무 귀한데, 그만큼 저희가 지금 이 시기에 오픈한 것이 감격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22년도 코로나 한창일 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성을 많이 기울였다. 여성 서사가 한창 영화들이 나오기 시작할 무렵에 찍었는데, 시나리오 읽고 재밌게 생각했다. 입봉 하려는 고혜진 감독과 작업한 것이 즐겁기만 했다.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인간 내면의 두려움과 상처, 그리고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편견과 불신을 한층 깊이 있게 탐구한다. 첫 장편 영화에 도전하는 고혜진 감독은 ‘하얀 차를 탄 여자’로 “세 분의 여성들이 서로를 구원해 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한 고혜진 감독은 “개인적으로 스릴러라는 장르를 좋아했다. 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서 단막극으로 입봉했는데, 스릴러가 첫 작품으로 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는 프레임 하나하나에 차이를 주는 것이 중요했다. 몇 날 며칠을 밤을 새우면서 많이 조정했다. 편집에 가장 많이 중점을 뒀고, 그게 내 장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과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정려원)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 받았던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제22회 샌디에고 국제 영화제에서 BEST INTERNATIONAL FEATURE를 수상, 제66회 런던 영화제 스릴(Thrill) 부문 공식 초청작에 선정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고혜진 감독은 ‘하얀 차를 탄 여자’로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먼저 받은 것에 대해 “셜록 홈스의 본고장인 런던으로 갔을 때 엄청 떨렸다. ‘런던영화제’ 당시 완전 매진될 정도로 많이 오셨는데 많이 웃으셨고 놀라는 부분에서 놀라주시고 박 수쳐 주셨다. 스릴러를 좋아하는 문화에서 인정 받아주시면 한국에서도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홈그라운드라서 더 긴장되고 설렌다. 장르물이 영화관에 많이 안 걸렸던 거 같기도 하고, 겨울에 여자들이 이끌어 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는 오랜만인 거 같다. 스릴러라는 장르 자체가 극장에서 꼭 봐야 하는 장르”라며 “무엇보다 한국 영화계에서 보석 같은 두 분이 연기를 보여주셨기에, 큰 화면으로 보셨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상영돼서 기쁘다. 역주행 역수입되는 느낌도 좋다. 애정 어린 눈빛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고혜진 감독은 두 배우를 캐스팅한 비하인드에 대해 “조연출 하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사랑에 빠지게 됐던 배우여서 모셨다. 시나리오를 기획할 때부터 두 배우를 염두하고 작가님과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사실 두 분이 아니면 대안이 없었고, 만약 안 한다고 하면 입봉을 못하려나 싶었는데, 수락해 주셔서 크게 의지했다”며 “정려원 배우는 개인적으로 알아가면서 시크하고 똑똑하고 유쾌한 커리어우먼 역을 많이 했는데, 제가 아는 언니는 사랑스럽고 연약한 부분이 있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눈빛이 있어서, 피해자 역할을 하면 빛을 발하겠다 생각해서 역을 드리고 싶었다. 정은 선배님은 항상 와서 토닥여주시면서 정신적 지주 같은 분이셨다. 우직하고 든든하셨던 분이시기에, 관객들을 대변하는 분을 하기에는 적합하다 생각했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과 흡입력이 엄청하다. 무한 신뢰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고혜진 감독은 두 배우를 캐스팅 한 것에 대해 “꿈을 이뤘다. 1순위 배우들을 모시고 했기에 너무 감사하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하얀 차를 탄 여자’는 10월 29일 개봉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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