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홍경, 언어적 장벽 넘어 완성한 '굿뉴스' [30th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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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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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굿뉴스'가 실제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독특한 유머를 선보인다. 비행기 구출 사건에 휘말린 이들을 구하기 위해 한국의 인물들이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비프힐 1층 기자회견장에서 영화 '굿뉴스'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변성현 감독,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타카유키, 박기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굿뉴스'는 1970년 3월 일어난 실제 비행기 납치 사건을 영화화한 블랙코미디다. 1970년 무장 혁명을 통한 자본주의 타파를 외치던 일본 적군파에 맞서 한국의 숨은 인물들이 나서 기창천외한 구출 작전을 펼친다. 남한을 구하기 위해 나선 아무개(설경구)의 설계 아래 정보부장 박상현(류승범), 공군 중위 서고명(홍경)이 의기투합했다.
◆ 'B급 코미디' '굿뉴스', 재미와 날카로움의 절묘한 조화
변성현 감독은 기획의도에 대해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그 자체가 코미디 같았다. 해당 사건은 1970년도에 벌어진 사건이지만 현시대에도 말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라며 "여기에 블랙 코미디를 가미하게 된 이유는 재미에 날카로움도 함께해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내가 의도했던 건 관객들이 이 소동을 지켜봤으면 하는 부분이었다. 영화 속에 내레이션이 나오는 것 역시 이러한 부분을 염두한 것이다. 우리 작품의 이름처럼 '뉴스'라는 게 결괏값이지 않나. 사실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결과에 도출하기 위한 과정을 그려냈다"라고 말했다.
변성현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각색하기 위해 상상력과 다양한 자료를 총동원했다. 그는 "극 중 적군파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핵심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 한 책과 글귀가 소개돼야 했다. 나는 출판사와 작가님께 손 편지를 쓰면서 해당 부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부탁드렸고 그 진심이 통해 영화 속에 녹여낼 수 있었다"라고 짚었다.
◆ 설경구, 변성현 감독과 4번째 재회 "날 변화시키려고 애쓰더라"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제가 계속 설경구 배우와 작품을 함께 하는 이유는 그를 한 사람이자 배우로서 좋아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설경구는 "4번째 연속으로 변성현 감독과 하게 돼 고민을 했다. 그와 영화 '불한당'을 함께 할 때까지만 해도 그만의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하다 보니 매력적이더라. '굿뉴스'를 통해 어떤 스케일을 보여줄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 매번 영화 속 다른 캐릭터를 통해 저를 변화시키려고 애를 써주시는 부분이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의 캐릭터에 대해 "1970년대에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기에 실제 있을 법한 인물이긴 하다. 하지만 내 역할은 감독님이 극 속에 내던져놓은 인물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배역과 섞이질 않더라. 변성현 감독님은 내가 극 중 인물들과 동떨어져 있기를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덕에 카메라 안의 시야와 바깥의 시야를 함께 아우르며 극 중 인물들과 사건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또 연기적인 측면에서는 연극적인 부분도 들어갔다. 짧게 나온 부분도 감독님의 정확한 계산으로 나오기 때문에 내 의도보다 그의 의도대로 연기했다"라고 강조했다.
◆ '한일 합작' '굿뉴스', 언어적 장벽 넘어선 노력
변성현 감독은 홍경 배우의 남다른 노력을 칭찬했다. 그는 "보통 외국어 연기를 하면 그 대사를 입에 붙게 하려고 연습을 하려고 하는데 홍경 배우는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더라. 일본인 배우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이해하고 싶다는 이유였다"라고 전했다.
서고명 역을 맡아 능숙한 일본어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제작사 측과 감독님께서 촬영 전에 충분한 기간을 주셨다. 배우로서 준비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건 중요한 일이다. 되려 그 시간에 비례하지 못해 부끄러운 마음이 들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한일 합작으로 완성된 '굿뉴스'는 양국의 문화와 표현을 담기 위해 신경 썼다. 변성현 감독은 "외국 영화를 볼 때 한국영화의 대사를 잘했는지 두드러지지 않나. 일본 배우가 한국 영화에 나와서 어색한 느낌이 나지 않았으면 했다. 더 좋은 대사나 표현이 있는지 야마다 상에게 도움을 청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도 연기지만 번역이 굉장히 잘 됐다.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들고 이 사람이 쓰는 언어라고 생각됐다"라고 강조했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언어라는 게 문화이기 때문에 번역을 한다고 해서 그 의미가 그대로 전해지지 않는다. 이런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이런 대사가 어떤지 의견을 내며 진행을 했다. 배우로서 큰 의미를 느낀 경험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여러 나라와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함께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굿뉴스'는 오는 10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설경구 | 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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