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39)의 음주운전 사실을 신고한 그의 여자친구가 숨진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 30분쯤 부평구 아파트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A씨는 최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검거된 개그맨 이진호씨의 여자친구로 확인됐다.

한 연예매체는 이진호가 지난달 24일 새벽 인천에서 경기 양평까지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며, 그의 음주 사실을 신고한 사람이 이씨의 여자친구인 A씨라고 보도했다. 이후 A씨는 각종 뉴스에 자신이 언급되자 심적 부담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언론 취재 대응 과정에서 음주운전 신고자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음주운전 사건과 A씨 사망 간 관련성을 비롯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이 확인된 부분은 없다”며 “유족 입장을 고려해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진호는 9월 24일 새벽 인천에서 경기 양평 자택까지 약 100㎞를 술에 취한 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차량을 추적해 오전 3시 23분께 검거했다. 이진호는 2005년 데뷔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지만, 불법도박 혐의가 알려지면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