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사진)가 통산 7번째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이 차트에서 6차례 1위를 차지한 그룹인 방탄소년단, 린킨 파크(Linkin Park) 등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빌보드가 31일(현지시간) 게재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달 22일 발매한 정규 4집 ‘카르마’(KARMA)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앨범을 제치고 ‘빌보드 200’ 1위로 처음 등장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오디너리’(ODDINARY)부터 ‘맥시던트’(MAXIDENT), ‘에이트’(ATE), ‘합’(合·HOP) 등 7장 앨범 연속 해당 차트 정상을 밟았다.

아울러 스트레이 키즈는 1956년 3월부터 집계가 시작된 ‘빌보드 200’ 70년 역사를 통틀어 7개 앨범을 연속 1위에 올려놓은 전 세계 최초의 아티스트가 됐다. 방탄소년단 외에 린킨 파크, 데이브 매튜스 밴드(Dave Matthews Band)가 6개 앨범으로 1위에 오르며 동률이었는데, 스트레이 키즈가 ‘카르마’로 한 발 더 앞서 나갔다.

멤버 현진은 최근 열린 앨범 발매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기록 경신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기록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즐기면서 쭉 스트레이 키즈로 살아가고 싶다. 앞으로도 감사한 기록들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은 세계 3대 음악 차트로 손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르마’는 최신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 자체 최고 기록인 22위에 올랐다. 타이틀 곡 ‘세리머니’(CEREMONY) 역시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37위로 처음 등장했다. 아울러 프랑스 음반 협회(SNEP)가 발표한 최신 톱 앨범 차트와 독일 오피셜 톱 100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MTV 뮤직 어워즈’의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 그룹’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며,‘베스트 K-팝’ 부문까지 총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