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치매 앓는 母 50년만에 용서, 미워하느라 시간 허비”(이게 바로 안선영)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8
본문
[뉴스엔 이하나 기자]
안선영이 어머니를 뒤늦게 용서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9월 18일 ‘이게 바로 안선영’ 채널에는 ‘평생 미워하던 엄마를 이해하고 용서하기까지. 가족이란 무엇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안선영은 치매 투명 중인 어머니에 대해 “최근에 엄마가 완전 아기가 돼서 저 사람의 인생이 너무 가엽다. 처절하게 부서지고 망가지고 정말 완전 사람이 어린아이처럼 돼 있는 걸 지켜보기 전까지는 (미워했다)”라며 “보통 아이를 낳으면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를 용서하게 된다고 하지 않나. 저는 바로를 낳고 키우면서 엄마가 더 용서가 안 됐다. 이렇게 작고 예쁜데, 이렇게 맑은데 왜 본인 인생의 화풀이를 나한테 하셨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릴 때 자고 있는데 깨워서 ‘숙제했어?’ 괜히 막 손바닥 때리고.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서럽고 ‘얘 지금 댓글 나한테 왜 이렇게 달아?’ 뾰로통한 아직 어린 마음이 있는데, 우리 엄마는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생판 과부가 돼서 혼자서 애 업고 화장품 팔러 다니셨다”라고 덧붙였다.
어머니를 이해하면서도 용서를 할 수 없었다는 안선영은 “내가 만약에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 그 나이를 살았다면 엄마를 미워하느라 허비했던 세월의 세이브를 빨리 했을 거다. 어차피 가족은 공존하면서 죽는 날까지 끌고 가야 하는 존재다. 근데 그때 저는 엄마를 저주하거나, 미워하거나, 무시하거나, 화를 내면서 내가 어렸을 때 이 사람이 나한테 했던 끊임 없는 화풀이를 되갚아주면서 풀고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후회했다.
안선영의 어머니가 치매 판정을 받은지 이미 7년이 넘었다. 안선영은 “초기 치매 증상이 인격이 변한다. 원래도 괄괄하신데 의심이 너무 많아지셔서 자고 있는데 문 따고 들어오셔서 ‘내가 사준 핸드백이 어딨냐’라고 내 방을 뒤지고 욕하고”라며 “분명 오늘 밥을 다 차려놓고 왔는데, 웃으면서 촬영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미친듯이 왔다. 무슨 사고 났나 하고 전화받으면 ‘어미가 굶어 죽는지도 모르고 한 달을 집에 안 와’라고 했다. 그게 계속 반복돼서 이상해서 검사를 받으니까 알츠하이머 진단이 나온 거다”라고 설명했다.
안선영은 “빨리 용서를 했으면 참 쉬웠을텐데, 작년에 뇌졸중으로 내 앞에서 정말 만화처럼 쓰러지셔서 사지마비 다 오고 기저귀 갈고 목욕시키고. 제일 멀쩡하던 신체까지 다 못쓰는 걸 다 보고 나서야 (엄마가) 너무 불쌍한 거다. 그제야 용서를 했다. 세상에서 가장 낭비하는 시간이 누군가를 미워하느라 보내는 시간이라고 하지 않나. 저는 50년을 이 불쌍한 사람을 미워하느라 허비했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링크